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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삽당령~화란봉~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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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 2006-06-26 (월) 17:57 조회:1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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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이 틀 : 토요 백두대간 38구간산행 [삽당령~대관령] ◇ 산 행 지 : 강원도 동해시 왕산면, 평창군 횡계면 ◇ 산행코스 :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 도상거리 <약 23.6Km>, 산행시간 <약 9시간40분> ◇ 출발일시 : 2006년 06월 23일(금)23시~24일(토)18시 (무박. ) 이번구간 백두대간은 삽당령에서 대관령에 이르는 23.6km 9시간 40분이나 걸린 장거리 산행이다. 2006년 독일 월드켭 G조 예선 마지막 날, 1승 1무로 승점 4를 챙긴 한국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판이 산행 시간과 맛 물려 새벽 4시 부터 펼쳐진다. 결론 부터 말하면, 승점4점으로 16강 탈락한 팀은 한국 뿐이라니 어지간히 운도 없었다. 우리는 버스에 설치된 스카이 방송으로 중계방송을 시청 하다가 [산행]이 훨~ 중차대 하다는 명제를 안고, 4시 17분에 등산을 시작한다.  산행 초입.. 임도를 오르는 일행들을 뒤돌아 보며 찍었다. 헤드 랜턴의 모습이 영락없는 피카소의 명작이 된다. 전반적으로 새벽 산행이라 날씨가 선선한 탓에 쉽게 진행되었으나, 잠을 전혀 못잔 상태로 이번 구간의 절반인 닭목재 까지는 네시간이 채 안걸린 대신, 9시 이후의 더운 날씨 때문에 나머지 절반은 5시간이 더 걸린 꾀나 지루한 산행 이었다.  임도를 따라 어두운 길을 가다가 들머리 표지판인 [백두대간 삽당령→닭목재] 를 놓치고 2십여분 갔던 길을 되돌아 올라와 산행 들머리를 들어 선다.  한시간 2십여분 올라 마치 平原같은 [백두대간] 쉼터에 도착한다. 여기서 휴대폰 문자 중계로 한국이 스위스 한테 1대 0으로 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마철이라 웃 비는 안왔지만 나뭇잎에 맺힌 이슬과 빗물이 바람 불때마다 떨어지면서 우중산행을 해야 햇고, 특히 어른 키만한 산죽과 숲속을 지나느라 윗 옷과 바지까지 마를 시간이 없었다.  석두봉(992m) 정상이다. 볼품 없는 정상의 바윗 봉우리에 올라서자 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조망이 확 터진다. 여기서 왼쪽으로 빠지면 대용수동 으로 갈 수 있다.  [석두봉] 정상에서 우리가 가야할 [화란봉] 방향을 바라본 조망.... 옅은 안개가 산봉우리를 휘감아 신성한 풍경이다.  [석두봉] 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서면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아침햇살이 비춰지고 고요한 능선길을 걷는 모습이 눈만 덮혔으면 영화 [닥터 지바고] 의 한 장면일 텐데....  989.7m 의 능선 분기점에서 일행들은 아침식사를 한다. 산행 시작 벌써 네시간 가까이 되다 보니 모두가 시장한 모양이다.  화란봉 정상(1069m) 에 도착한다. 능선 분기점에서 허리를 낮추었다가 다시 들어 올리느라 땀을 많이 흘려야 했다.  [화란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바위틈에 끈질기게 자란 아름들이 소나무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하도 좋아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한다. 바위에 올라서니 왕산리 큰골을 중심으로 고루포기산에서 능경봉을 향해 빙 돌아가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기슭에는 잘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왼쪽 산기슭 아래로 높은 산들에 빙 둘러싸인 분지에 자리잡은 닭목이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닭목재는 강릉 성산에서 정선 임계로 넘어가는 고개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고개마루에는 담장을 두른 산신각이 있다.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 그 앞에 '전국최고 감자채종포마을-왕산면 대기2리'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길건너 반대편에는 `계항동 번영회'에서 세운 '닭목령'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 주위에는 맨드라미와 금잔화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닭목재] 에서 임도를 따라 잠시 오드다 보면 길가에 찔래꽃이 활짝 피어있다.  십여분 경사길을 오르면 산속에 넓다란 [맹덕 한우 목장]을 만난다. 목장의 여기저기에는 하얀 바탕에 엷은 분홍빛이 도는 조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울타리를 따라서 구절초가 많이 자라고 있다. 드넓은 목장의 푸른 초원이 참으로 목가적이다.  여기가 [왕산 제1쉼터] 이다. 잠깐 호흡을 고루던 대간길이 오늘 최고봉인 고루포기산을 오르기 위해 스텐벤치를 설치해 쉼터를 마련해 준다. 주위엔 키작은 산죽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 참나무숲이 우거진 쉼터에는 철제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이 곳을 지나가는 길손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제2쉼터까지는 2km 남았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4십여분 치고 올라 [왕산 제2쉼터]에 도착한다. 여기도 철제 벤치가 설치되어 지친 산꾼들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왕산 제2쉼터에서 가파른 비알길을 오르면 고루포기 조금 못미쳐 철탑이 서 있는 자리가 멋진 전망대가 된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아직도 운무가 능선을 가린다.  전망대를 지나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오르다 보면 두번째 철탑이 서 있고... 멀리 대관령의 풍력 발전기의 날개가 희미하게 보인다.  고루포기산(1238m) 정상이다. 고루포기산에서 백두대간은 강릉시와 평창군의 경계가 되어 지나간다. 산꼭대기 쉼터에도 역시 철제 벤치가 놓여 있다. 능경봉이 4km 남았고 대관령은 7km가 남았다.  [고루포기산] 에서 1.4km 내려오면 왕산골로 하산하는 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서 능경봉 까지는 3.7km ....  능경봉 가는 능선길... 산아래 영동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요란 스럽다. 횡계치는 평창 도암면 왕산골에서 강릉 왕산면 왕산리 큰골로 넘어가는 재다. 표지판에 '제1쉼터'라고 되어 있다. 왕산골로 백미터 내려간 지점에 샘터가 있다. 능경봉은 여기서 2.6km다.  [능경봉] 오르는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지나온 [고루포기산] 이다. 앞에 가린 나무를 피하다가 철탑을 놓쳤다. 고루포기산에는 철탑이 서 있다.  행운의 돌탑이다. 우리 선조들응 험한 산길을 갈때마다 길에 흩어진 돌들을 하나씩 주워 한곳에 쌓아 길도 딱고 자연스레 돌탑을 만들어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마음으로나마 위안을 받았습니다. 중략.... 이곳을 지나실 때마다 이 돌탑에 정성을 담아 돌 하나를 쌓으시고 백두대간의 힘찬 정기를 받아 건강과 행운을 함께 나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능경봉(1123.2m) 정상에 올랐다. 능경봉은 왕산면 왕산리와 성산면 오봉리,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사이에 있는 높이 1,123m의 산으로 대관령 남쪽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이봉에서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능경봉을 지나 2십여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난다. 여기서 뒤돌아 보며 찍은 [능경봉] 사진이다.  오늘 산행의 종점인 구 대관령 휴계소에 서있는 흉물같은 영동고속도로 준공 기념 탑이 서있다.   강원 강릉시와 평창군의 경계에 있는 고개. 해발고도 832 m. 고개의 총연장이 13 km나 되며,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른다고 한다. 서울과 영동을 잇는 태백산맥의 관문이며, 영동고속도로가 통과한다. 이 산아래 터널이 뚫리면서 지금은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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