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리우는 아름다워라.-브라질의 서바스 여행(2)

김종수 2006-05-06 (토) 21:01 조회:1222

브라질은 복합 문화국
브라질은 광대한 땅(세계 5위)에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복합문화를 이루고 있다.
포르투갈인(이베리아 문화)과 원주민 인디안(토착민 인디오 문화), 아프리카인(아프리카문화) 뿐만 아니라, 유럽인, 중동인, 동아시아인과 아시아인들이 수세기에 걸쳐 그들의 문화를 이입시켜 오늘날의 다양한 브라질 문화를 창조했다. 따라서 ‘이것이 브라질이다’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나름대로 한국과 다른 브라질을 찾아보기로 했다.

리우의 구시가지인 ‘센트로’
저녁에 서바스 호스트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리우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구시가지를 우리끼리 먼저 보기로하고 ‘센트로(Centro)’로 갔다.

은행, 환전소, 기업, 상점 등의 고층 빌딩이 즐비한 리오 블랑코가(街)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가서 1630년에 로마의 교황청의 성 베드로 교회를 본떠 만든 브라질 최초의 교회인
칸델라리아 교회의 오래된 발자취를 볼 수가 있었다.

거리에는 LP 레코드 판(지금 한국에서는 이 레코드를 듣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을 팔고 있는 사람, 아이스크림과 각종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브라질 제2의 대도시 리우의 길거리는 활기가 넘쳤다.

과나바라만(灣)을 바라보며 의회인 티라텐스궁전, 국립역사 박물관, 국립미술관을 보았다. 한곳에서 3시간 이상을 머물 수 없었던 우리는 오랜 시간을 머물며 천천히 음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방문자 티켓을 사서 마치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같은 시립극장의 이층 현관을 걸어 올라가며 아득한 옛날로 돌아가 보기도 하였다. 이런 곳에서 연극을 한편 관람 할 수 있었으면 했으나 우리의 여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대성당 메트로폴리타나는 마치 원형의 피라미드라고 표현해도 좋을 높이 106m의 장대한 외관의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의 예술을 볼 수가 있었다. 몇 년 전에는 교황이 이곳을 방문했었고 입구에 있는 ‘검은 마리아’상이 특이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검은 ‘피부를 가진·성모 마리아’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마는 이들은 예수님의 어머니도 자기들과 같은 검은 색 피부를 가졌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내 카메라가 작은 것이어서 스테인드글라스전체를 포착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포르킬’- 맘대로 골라 맛 본 브라질의 입맛
점심시간이 되어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레스토랑 앞에서 무조건 줄을 섰다. 해외여행에서 좋은 식당 고르는 법 제 1조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찾아라.’ 지금 줄을 선 사람들은 신문을 들고 있거나 환담을 나누는 모습으로 보아 이 지역에서 일을 하는 샐러리맨들로 보인다.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가니 최근에 유행하는 ‘포르킬’이라는 뷔페식 셀프음식점으로 음식을 저울에 올려놓고 계산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맛보았던 홈스 콩 등의 각종 콩 요리와 다양한 고기류의 요리가 좋았고 밀크를 넣은 브라질 산 ‘라떼’ 커피까지 2.500원으로 완벽한 브라질인의 점심을 즐겼다.

포르투갈어(남미에서는 대부분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이곳 브라질에서만은 포르투갈어를 쓴다.)를 말 할 줄 몰라도 음식을 직접 눈으로 보면 선택할 수 있으니 우리 같은 관광객에게는 아주 편리했다.

서바스 Marcia와 Patricia
우리를 호스트 해 주기로 한 Marcia와 Patricia를 만나러 지하철과 버스를 바꿔 타며 약속장소로 갔다. Marcia는 리오극단의 감독이면서 주연 여배우이고 세계의 대도시를 도시를
1년씩 번갈아 가며 순회 공연하는 국제극단을 운영하고 있고 동생 Patricia는 금융전문의 변호사인 재원들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단순한 관광객으로부터 서바스의 문을 열고 브라질 문화의 현주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흥숙: 다음 편 기대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5/08-14:14]-

최원상: 마치 김선생님뒤를 따라다니며여행하는느낌입니다.현장감있어좋습니다.발라출발하셔요. -[05/08-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