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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것도 많은 남미여행2( 남미 서비스 여행 둘째 이야기0

김종수 2006-04-03 (월) 13:49 조회:1815

배낭꾸리기
배낭을 보면 여행 초보자인가 베테랑인가를 금방 알 수 있다. 초보자 일수록 짐의 크기가 크다. 나는 한 달 이상 긴 여행을 하더라도 항공기 기내에 들고 들어 갈 수 있도록 싸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기내에는 사이즈가 맞는 짐을 두개까지는 들고 들어갈 수가 있으니까.

의류, 신발과 모자
이번 남미 여행에서 제일 번거로웠던 것은 사계절 옷을 다 챙겨야하는 것이었다. 코파카바나의 해변과 아마존의 무더운 날씨로부터 6,000m가 넘는 파이네 국립공원의 설산등반까지 여정에 포함되어 있으니 수영복부터 악천후용 방한 등산복까지 예상해야했다. 신발은 등산용 고어텍스 리지화와 다목적 스포츠 샌들, 모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것과 방한용 빵 모자를 준비했다. 빵 모자는 기내나 냉방 버스에서 그리고 난방이 되지 않는 남미의 숙소에서는 잠을 잘 때 요긴하게 쓰였다. 남미에서는 비록 호텔이라 하더라도 난방장치는 없다고 봐야한다. 선글라스와 폰초 형 비옷과 우산과 장갑, 티슈와 손수건도 잊지 않았다.

작은 배낭 꾸리기
우리는 각자 따로 짐을 챙긴 후 다시 꺼내어 상대방의 짐에서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덜어내는 방식으로 짐을 쌌다. 아내는 여성이어서 챙길 것이 많았고 나는 안락한 여행을 위해서 간단한 짐을 원했다. 옷을 챙길 때 벌 써 몇 번의 충돌이 있었다. 나는 정 필요하면 현지에 가서 살 수도 있으니 너무 욕심내지 말라는 것이었고 아내는 집에 옷이 있고 또 화물로 부치면 되는 것을 왜 돈 들여 사려고 하느냐고, 바쁜 여정에서 옷을 사는 것도 일 아니냐고......... 결국 우리는 바퀴가 달린 배낭(기내에도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는 크기)에 40일을 견뎌 낼 생필품을 차곡차곡 쑤셔 넣을 수 있었다.

밑반찬과 전기 곤로
2인용 자그마한 전기 곤로도 두개를 준비했다. 간단한 밑반찬과 라면도 몇 개 챙겨 넣었다. 전기 곤로는 일제 ‘산요’ 제품이 국제적으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국산은 생산되는 제품이 없다. 우리음식을 꼭 먹어야하는 입장이라면 라면을 상자 째로 비행기화물에 따로 부치면 쉽게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침낭과 시트
서바스 여행을 할 때는 침낭과 시트는 필수이다. 가볍고 부피가 작은 여름용 침낭 두개와 집에서 만든 시트 두개도 팽겼다. 시트는 자루 형태로 만들어 한쪽에는 지퍼를 달아 속에 들어간 후 지퍼를 올리면 안락한 잠자리를 보장해 주는 나의 명발명품이다. 머리 위를 넉넉하게 해서 뒤집어쓰면 모기나 다른 해충도 막을 수도 있다. 서바스 여행을 하는 분은 이 두 가지는 필수로서 호스트가 침대만 제공해주면 잠자리는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우리의 침낭키트에 찬사를 보내주었다. 아무리 서바스 호스트라고 하더라도 매번 시트를 세탁하고 갈아 끼운다는 것은 어느 집이나 귀찮은 일이 틀림없다. 서바스 여행에도 호스트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베개
비닐 베개를 선호한다. 가볍고 부피가 작다. 바람을 불어 넣으면 목 부분이 파여 있어 긴 항공 여행이나 장거리 열차, 버스로 이동 할 때 목을 받쳐주어 피로를 덜 느끼게 하고 타월만 한 겹 입히면 잠잘 때는 훌륭한 베개가 된다.

아마존 탐험용 약품 준비
말라리아 예방약으로 ‘라리움’을 먹었다. 아마존 탐험용 약품을 준비할 때 부산에서는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을 받기가 힘들었다. 일반 병원에서는 취급을 하지 않고 또 처방한 경험들이 없어서 여러 병원을 가 봤지만 다른 병원으로 미뤘다. 보건소에서는 단기간에 먹을 수 있는 것만 처방을 해 주기 때문에 장기간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아프리카를 갈 때는 하얄리아 부대안의 군의관이 친구여서 해결이 가능했는데 그 친구가 귀국한 후에는 시내에서 찾아야했다.

수소문 끝에 찾아 낸 곳이 부산인제의대 임상의학 연구소의 말라리아 연구소였다. ‘라리움’ 처방을 받아 세명약국에서 샀다. 출발 1주일 전부터 매주 먹기 시작해서 귀국3주 후까지 계속 약을 복용해야했다. 이 약은 독성이 강해서 위의 큰 부담과 함께 마치 심한 감기가 든 것 같은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만사는 불여튼튼. 말라리아에ㅡ 걸려서 일찍 돌아가시는 것 보다 낫다는 결론 후에 이빨을 악물고(그러면 어떻게 알약을 넘기지?) 약을 먹었다. 고통은 심했다.

서바스 호스트 약속
우리를 호스트 해 줄 각국 서바스 회원들과 떠나기 전에 이미 약속을 받아 두었다. 우리의 겨울 은 남미의 여름 휴가철이어서 호스트 약속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호스트리스트를 제때에 입수할 수가 없어서 미리 연락을 할 수 없었던 점이 퍽 아쉬웠다.

전 세계 서바스 회원국 방문
136개국 서바스 회원이 있는 나라는 모두 다 방문해 보겠다는 우리부부의 야심은 거의 반은 달성했다. 심지어는 서바스 회원이 한 가족 밖에 없는 리히텐슈타인 까지도 찾아간 우리였다. 여기에 남아메리카 서바스 회원 7개국의 가정을 방문할 생각을 하니 떠나기 전부터 가슴이 설렜다.

기록할 기구들
MP3, 디지털 카메라, 노트와 필기구로 중무장을 했다.
MP3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현장녹음이 가능하며 여권 카피 본 등의 서류 파일을 저장 할 수 있어서 거의 작은 컴퓨터 역할을 한다. 노트북 컴퓨터는 배낭의 크기에 맞지 않아 포기 할 수밖에 없었고 다음 여행 시에는 12인치에 1kg이 조금 넘는 서브노트북sub을 가지고 갈 생각이다.

이흥숙: 역시 대단하십니다. 여행준비의 진수를 봅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04/03-18:01]-

문건주: 이 처럼 철저히 준비하시면 짐 무게가 얼마나 될련지 국굼하군요. 우리 부부의 경우 노인이 되어서인지 아예 배낭을 멜 생각을 하지 못하고 바퀴달린 휴대용 가방을 이용하지만 최근 호주 여행에서는 싼 비행기를 타다 보니 그 크기의 규격을 엄격히 제한하여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없었답니다. 두 가방 무게가 13kg 과 16kg 이었는데 짐을 찾는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기내에 짐을 들고 들어가지 않으니 정말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답니다. -[04/07-03:23]-

김종수: 배낭을 꾸리면서 부부가 말다툼을 하는것이 항상 우리여행의 출발이었습니다. 위처럼 꾸리면 작은 배낭에 바퀴가 달린가방에 겨우 들어갑니다. -[04/10-16:09]-

김종수: 짐을 기내로 가지고 들어 가는 경우는 이번 남미 여행처럼 여러번 갈아 탈때 편리합니다. 운동도 좀 되구요. 브라질에서는 짐을 기내에 가지고 드어가지 않았는데 아내의 짐이 시흘간이나 도착하지 않아서 아내는 서바스 회원이 갖다준 티셔츠와 저의 옷을 입고 지내야했습니다. -[04/10-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