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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축산 자락에서의 산사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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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흥숙 2006-07-10 (월) 02:06 조회:21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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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이었다. 동경북지부 정기모임에 참석하여 남산지구 문화체험 후 돌아오는 길에 우리 경남지부에서도 불교문화 체험을 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알아본 곳은 합천 해인사... 이곳은 신실한 신자들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체험하기 좋은 곳이지만 거리가 멀고 커리큘럼상 비신자가 참여하기에는 힘든 곳이었다. 다음으로 알아본 곳은 밀양 표충사.. 저녁 5시 입사해서 저녁예불과 새벽예불.. 거기에 제약산 등산까지 하는 행사로 이곳도 만만치 않다. 한발짝 떨어져서 불교가 무엇인지 관조하면서 체험하는 수준이면 좋으련만.... 회비도 1인당 3만원씩이라 부담스러웠다 . 4인가족이면 12만원과 기름값, 통행료, 기타 경비를 합하면 족히 15만원에서 20만원이 들게 생겼다. 더 알아보기로 했다.  세 번째로 알아본 곳이 양산 통도사.. 영축산 아래 병풍처럼 둘러쳐진 자연풍광이 수려한 곳에 반야암, 자장암, 서축암, 극락암, 비로암등 14개의 암자들이 노송들과 함께 어울린 곳.. 불교의 성지이자 스님들이 법계를 받는 곳이라는 통도사.. 휴식하면서 체험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통도사 본당 템플스테이도 정통을 고수하는 곳이어서 작은 암자에서 하루를 유하면서 불교를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야암의 독실한 신자이시고 평소 잘 알고 지내시는 분에게 청하니 주선해 주겠다고 한다. 친절하신 분이다. 하루가 지난 뒤 연락이 왔다. 주지스님에게 말씀 올려서 내락을 받았으니 그대로 진행하란다. 드디어 공고를 했다. 현지에 먼저 가 보아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 것 같아 사전답사를 가기로 했다. 매월 첫째 일요일은 가족법회가 있는 날로 7월 2일 일요일이다. 주선해 주신 분과 함께 주지스님을 친견하고 인원 25명이며 희망 날짜에 법문을 해 주실 것을 청했다. 서바스 코리아가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평화를 위하는 단체이며 외국인들이 올 경우 안내와 숙박을 제공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우선 여러 종교를 가진 회원들로 구성되었지만..한국의 불교문화에 대해 체험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니 흔쾌히 허락을 하신다. 수련관은 숲속 한 가운데 있어 30명 정도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2차로 필요한 사항을 공고했다 이미 약속은 또 다른 약속으로 이어졌기에 취소할 수 도 없어 우천불구하고 진행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행사 하루전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이다. 시간적으로 계산을 해보니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한반도 상륙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다. 멀리는 경기도 서정희회원과 하동 허향련회원님도 참석하는데 아무일 없이 무사히 귀가해야 할텐데.. 7월8일 토요일 12시 역시 모두들 서바스 회원답게 하나같이 약속을 지킨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주선을 해주신 정정만 사장님이 직접 통도사 까지 와 주셔서 입장절차까지 마무리 해주시고 창원으로 돌아가셨다. 정말 고마우신분이다. 베품, 자비로움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도착한 분들에게 정정만씨를 소개하고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회원들끼리도 인사를 나누었다. 참석하신 분들이다. 야외운전은 처음이신 김학봉 사모님과 아드님 하동녹차 체험때 참여하신 경기도 지부 서정희 회원님 부부 신실한 불자이신 하동 허향련, 서영교 회원님 부부 일일 요가선생님으로 등단하신 성재위,정귀순 회원님 부부와 따님 부산회원님이자 노대영 호스트코디네이터 누님네 가족 부부교사이신 이순정 회원님 가족 부부교사이신 김성례 회원님 가족.. 그리고 나의 가족 5명 총 23명이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통도사 입구 경기식당에서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각자 마련해 온 도시락을 풀고 부족한 식사는 산채비빔밥을 주문하고.. 별식으로 찹쌀 빈대떡을 추가로 주문했다. 예산에 없던 경비가 추가 되었다. 예산대비 적자가 났지만 지부행사를 하다보면 남는 날도 있으니 그때 보충하면 된다. 통도사내 암자들 위치를 알기위해 지도를 구해봤지만 요즘 생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선물로 마련했다. 길잃지 말고 후일 좋은 추억을 오래도록 가졌으면하는 마음이다 점심후 차량 8대로 입장하여 먼저 들른 곳이 통도사 본당 금강계단  이어서 서축암. 이곳은 경내에 들어서면 다보탑이 법당뜰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탑은 스투파라 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두어 바로 부처로 통한다.. 산능선 아래 안개에 싸여있는 이곳은 신비감이 감돈다. 우측으로 감로수가 흘러내리는 곳에 연꽃과 개구리부조 돋을 새김이 예술적이다. 3단으로 흘러내리게 만든 이 석조물의 곡면이 너무 부드럽다.  서축암에 차를 두고 계곡을 건너 논길을 따라 걷기를 10여분... 높이 15미터 이상되는 수려한 소나무와 함께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산자락 중간에 위치한 자장암.. 이곳은 금와불이라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법당 뒤 작은 구멍속에 사는 청개구리가 날씨가 좋은 날이거나 귀인이 오는 날 마중나오며.. 마음이 착한 사람들만이 구멍속을 들여다 보면 보인다고 한다. 8정도가 새겨진 우물의 감로수로 목을 축이고 돌아보니 저 멀리 영축산 아래 펼쳐진 산자락은 흐르는 안개와 더불어 은은하다. 온 길을 돌아나와 차를 타고 반야암 들목에 주차를 하고 산길을 걸어올라가길 10여분.. 천상과 지옥을 모두 함께 잊게 한다는 극락암이다.  경봉은 경남밀양에서 태어나 사랑하던 어머니를 잃고선 어미니를 목메게 그리다 삶과 죽음의 의문을 풀고자 15세에 출가했다고 한다 깨달음을 얻으신 경봉스님이 60여년간 거처하셨던 곳이다. 사찰입구에는 수백년된 감나무가 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었고 극락교 아래인 수련이 하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극락교와 연꽃, 영축산은 사진기자들이 즐겨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오늘 같이 운무가 산을 휘감는 날이면 사진작가들이 많이 모인다. 유유한 풍광과 함께 40여명의 학승이 공부하는 곳을 지나 일정상 비로암으로 가야하나 반야암에 들어갈 시간이 오후 4시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여기서 트래킹은 마치는 것으로 했다. 반야암으로 차를 이동해 주차하고 숙소인 숲속 수련장에 짐을 풀고보니 3가족이 안보인다. 곧 전화가 왔다. 비로암으로 간 줄 알고 와서 보니 아무도 없고 비가 오고 길은 어둡다는 전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성재위 회원님과 몇분은 산정약수를 마시면서 극락암 혜원스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늦게 되었고 일정에 정한대로 다음 코스는 비로암으로 가는 줄 알았단다. 그 사이 스님과 인연을 맺고 내일 차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단다.. 역시 서바스 회원은 어딜 가나 말 붙이길 잘한다.  저녁공양을 하고 예불과 법문을 듣고 성재위 회원님의 요가 강습으로 수련원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다음날 새벽 3시기상하여 4시 새벽예불에 많은 회원이 참여했다. 예불후 인월스님에게 청하여 108배를 시작했다. 얼떨결에 시작한 108배... 땀이 목을 타고 내린다. 새벽 5시가 조금 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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