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15일 딸 수진이가 있는 런던을 시작으로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런던으로 11월15일까지 한달에 걸쳐 유럽 여행을 했다

여행계획과 일정 예약관계는 현지에 있는 수진이가 주선을 다하고 난 진행과 운전을 담당하고 아내는 예산집행과 식사담당이다

렌트카는 프랑스 파리에서 부터 하기로 허츠사에 예약이 되어 있었고

출발전 호스트는 벨기에와 프랑크푸르트에만 확답을 받고 출발했지만 여행중 뜻박에도 연결이 잘 되어 스위스만 빼고 각나라 7가정에서 11박의 호스트를 받을수 있었다

짧지않은 한달동안 아무탈없이 여행을 마쳐야 할텐데하는 노파심과 유럽에서 생전처음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설레임과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서 유럽자동차 여행관련 책도 사보고 생길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간접적으로나 답습해 보고자 했다

자동차로 여행을 하니까 식사는 가능하면 해먹기로 하고 전기밥솥 작은것을 하나 가지고 출발해서 점심은 주로 삼각김갑을 싸가지고 다니며 경비를 줄이고 숙박은 각나라의 문화체험을 하고자 최대한 호스트를 받는걸로 진행을 했다

전부 국경을 넘나드는 초행길이었지만 운전은 네비게이션이 있어 길찾는데는 애로사항이 없었고 호스트가 좀 외각지여도 차가 있어 호스트를 많이 받을수 있었던것 같다

오히려 도심에서보다 여유가 있고 호스트해주는 회원들도 호스트기회가 자주 없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친절했다

벨기에 올리비에집에 처음 호스트를 받을때는 남에 집에 그것도 말도 잘 통하지않는 나라에서 그가 베푸는 호의도 내겐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프랑크루르트에서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배려 할 줄 아는 스페피와 스테판부부를 만나 맛좋은 독일 맥주와 우리 소주맛을 서로 나누며 낮선 사람들을 만나는 긴장이 좀 풀렸고, 밀라노 파비오는 영어가 서툴러 미안해하는 내게 인터네셔널 랭귀지가 있는데 뭘걱정 하냐며 웃음을 주었고 아파트 한 채를 통째로 내어주어 서바스회원이라는것이 국제적으로 이렇게 사람을 믿어주는 보증수표 같은거라는 것을, 내가 서바스인이라는 자랑스런 자긍심을 가지해 해 주었다

5살짜리 아들 하나만을 데리고 사는 베네치아의 아드리아노에게서는 엄마목까지 사랑을 듬뿍줘서 아들을 키우는 자상하고 가슴따뜻한 강한 부정을 느겼고

피렌체 산골마을 오래된 집에서 검소하게 서로를 사랑하며 부러울것 없이 사는 마리아 가정에서 호스트는 모든여건이 다 갖추어 져야만 할수 있다는 상식을 깨고 따뜻한 마음이 우선이어야 한다는것을 배웠고

니스의 잔과 이사벨부부는 30년간 여행한 흔적들을 집안가득 진열해 놓아 눈에보이는것만큼이나 다양한 여행경험은 어떤 재물보다도 풍요로운 가치란걸 느끼게 해주었고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둘들 키우는 씩씩한 가장 바르셀로나 메리에게서는 사람이 살아가는 힘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할 때 생겨날 수 있다는것 느겼다.

각국의 가정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조금씩 달라도 그들은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여행을 통해 또는 여행자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열린 사람들이었다

이번 유럽여행을 통한 서바스체험은 내인생에 있어 평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될것이다 앞으로 한국을 찾는 회원들도 많이 만나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야겠는다 생각을 해본다

**아래 여행기는 각나라의 이동 경로와 호스트에 관한 것입니다

**여행일정표와 경비내역은 파일로 첨부합니다

**여행지설명은 블로그를 방문해서 포토로그를 봐주세요^^

10/15-10/20일 영국 런던

런던에 도착해서 수진이방에서 5일간 머물며 시차적응 훈련을 하고 시내투어는 버스 일주일 이용권(13.6유로)을 사서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었다

런던시내는 6개 존으로 구분되어 구역제 요금을 받고 있는데 대부분의 관광명소는 1-2존을 중심으로 모여 있음으로 1~2존 원데이 트레블카드를 구입해도 된다

런던의 상징인 2층버스 맨앞자리에 앉으면 전망이 최고다 굳이 관광명소만을 돌아주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된다.

대학도시인 케임브리치까지는 기차를 이용해서 다녀올수 있었다

영국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운전석이 우리나라와 반대이고 수진이가 런던 지리는 잘익혀두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함이 경제적이라 판단되어 렌트카는 프랑스에서부터 하기로 하였다

런던시내는 2층버스가 다녀서 인지 신호등이 우리처럼 찻길 정면에 있는것이 아니고 건널목신호등 있는 곳에 나란히 있어 앞면신호만 보던 우리에겐 옆을 보는 습관이 안되어 내가 운전할 때 신경써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런던에서 파리까지 이동은 도보해협을 건너는 유로스타를 타고 2시간 30분 걸렀다

10/20-10/25일 프랑스 파리

프랑스 파리는 시내 도로가 좁고 일방통행길이 많으며 광장이나 로타리에는 아예 차선이 없고 주차는 노상 주차선안에 선불주차 티켓(1시간 1,5유로)을 끈어 운전대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 단 저녁8부터 아침9시까지와 주말(토,일)은 주차요금을 안내도 된다

교통신호는 런던에서와 같이 건널목에 신호대에 있으며 우회전은 우회전신호를 받아야 하며 좌회전은 직진신호에 같이 움직인다

파리시내에는 "벨로나"라는 시공영 자전거가 골목골목 특히 관광지주변이나 공원에는 더많은거치대(30~40대)가 설치돼 있어 시내투어에는 자전거를 이용했다 30분간 무료인데 1일회원이라 보증금을 150유로 걸어야 한다 그래도 무료 자전거를 탈려고 3일동안 세명이서 보증금을 걸며 이용했더니 마지막에는 통장잔고가 바닥이 나있다 보증금 회수가 다음날 바로 되는것이 아니고 일주일정도 후에야 회수되는줄을 몰랐다

파리3일째, 근교로 나가기 위해 루브르박물관 지하에서 예약해 놓았던 렌트카 밴즈 소형승용차를 보험가입하고 니스에서 반납조건 1470유로에 인수받았다

마지막 바르셀로나까지 렌트를 하지않은 이유는 반납국이 다르면 렌트비가 500유로정도나 차이가나서 니스에서 차를 반납하고 항공편(200유로)을 이용해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것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파리시내에서 처음 운전대를 잡으니 차,도로, 신호, 모든게 어색해서 긴장이 된다 더군다나 렌트차라 더 조심스럽고 종합보험을 들었으니 안심해도 되지만 차선없는 도로에 개선문 로타리를 돌때는 손에 땀이 났다

모네의 생가를 찾아 지베르니로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맞추고 고속도로를 올려보니 소형차지만 속도를 낼수록 안정감이 있고 밴츠가 좋다는 느낌이 온다 그런데 톨게이트를 통과하는데 통행요금을 내야한다. 카드를 카드그림이 있는곳에 이카드 저카드 대보아도 정지막대기가 올라가질 않는다. 결국직원을 호출해서 현금으로 통행료를 주고 빠져 나갈수 있었다

파리로 돌아올때는 네비에 고속도로 아님 통행료 없는 무료도로를 선택해서 경치좋은 프랑스의 시골길로 도로 요금 없이 파리까지 올수 있었다

10/25-10/26 벨기에 부뤼셀(호스트2박)

유럽에서 처음 국경을 넘어야 한다 긴장과 호기심이 발동한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은 어떻게 되있을까? 신분증을 검사할까? 여권에 도장은 찍어줄까?

이런 야무진 궁금증은 아무런 국경표시가 없는 벨기에 국경에서 실망하고 만다

어디가 국경인지 구분조차 할수 없을 만큼 국경지대는 밋밋하다

도로표지판을 보고서야 여기부터가 벨기에구나 하고 느낄 정도다

물론 고속도로 요금도 없다

프랑스에서만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있고 벨기에 독일등은 통행요금이 없다

파리에서 350km를 달려 부뤼셀에 도착해 호스트가 정해진 올리비에집을 찾았다 네비가 가르쳐주는 도로를 찾고 그 다음 집번지를 찾으니 쉽게 찾을수 있었다

올리비에와 셈 두회원이 한집에 같이 사는데 올리비에는 아내와 4살짜리 아들이 있고

셈은 독신이다 이들이 사는 3층짜리 건물에 지하층을 우리에게 사용하라 한다

호스트를 많이 하는 올리비에가 게스트를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 경남회원이 다가도 될듯한 넓은 공간이다.

부뤼쉘 시내는 도보로 다녀도 관광이 충분하고 시내 주차도 힘들다고 올리비에가 알려줘서

낮동안도 도보로 시내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셈이 야간투어를 자신의 승용차로 시켜주었다

여기도 주차는 프랑스와 같이 노상 주차선에 주차요금 1시간 1유로씩 선불티켓 사서 놓아야 한다

10/27-10/30 독일 프랑크푸르트(호스트2박),하이델베르크,슈트트가르트

계란을 삶고 전기밥솥에 밥을해서 밥통째 차에 싣고 아침 8시에 서둘러 올리비에와 작별인사를 하고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출발한다

빠리에서 삼각김밥 틀을 놓고 왔으니 간편한 삼각김밥대신 이제부터는 밥통째로 점심을 먹어야한다

프랑크푸르트로 까지는 500km가까이 달려가야 한다 그래도 가는길에 아름다운 도시국가 룩셈부르크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룩셈부르크의 아름다운 시가지에서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끼며 준비된 점심을 먹고 프랑크푸르트까지 신나게 달린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속도제한이 없다 난생처음으로 180 아니 190km까지도 밟아본다

무리없이 잘나간다 프랑크루르트 시내에서 약 30km떨어진 두 번째 호스트 스테피집까지는 어둠이 내린 6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할수 있었다

스테피와 스테판 부부가 파스타로 저녁을 준비해 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이 머나먼 타국에서 우릴 기다려 주는 서바스가족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3층방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3층짜리 건물들이 줄지어선 경치가 아름답고 공기가 신선한 전원주택지의 마을이다

오늘 아침은 코리안 스타일로 아침식을 해주겠다 했더니 스테피가 주방에서 기다리고 있다

전기밥솥에 밥을해서 김치와 김 고추장을 내어 놓았다

그리고 따뜻한 밥에 김을 싸서 먹는다고 시범을 보였더니 부부는 김을 아주 맛있어라 잘먹는다 남편은 매운것도 좋아한다고 밥을 싼 김에 고추장까지 찍어 드신다

김치는 생소한 맛인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어제밤 오면서 보지못했던 숲속길이 다음날 아침 프랑크푸르트 시내 관광을 나올때보니 동산같은 작은 언덕과 단풍진 숲길이 너무도 아름답다 아! 스테피집이 이런곳에 있었구나

언젠가 이곳에 다시 올 기회가 된다면 그땐 여유있게 머물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스테피는 집을 떠나면 모든게 불편해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다

대신 서바스를 통해 세계각국의 회원들을 호스트해줌으로써 자신은 가지 못해도 그사람들의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화를 접할수 있음으로 만족한다 한다

호스트는 주고 받는거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너무 계산적이었다는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게한다 2틀밤을 자고 슈트트가르트로 떠나는 우릴 위해 동네 마트까지 동행해서 이고장 특산품인 사과와인과 맛좋은 독일 맥주 몇가지를 사서 선물이라고 안겨준다

스페피는 한국에 오지않을건데 이 은혜를 어찌 갚을까? 마음에 짐이 하나 생겼다

하이델베르크의 무저진 성벽을 보고 밴츠박물관이 있는 슈트트가르트로 향한다

오늘부터 3일은 호스트도 호텔도 숙소가 예약된게 없다

그런데 슈트트가르트에 도착해 첫 번째 찾은 숙소가 운좋게도 특급호텔 수준이어서 여행중 최고의 호사를 누렸다 값은 파리의 호스텔(도미토리룸)수준인 78유로인데 아침까지 근사하게 준다 독일의 물가가 싸다는것 느낄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은 시간제한없이 5유로다

10/30-11/1 스위스-루체른 인터라켄

스위스만은 국경을 넘으려면 비넷 통행카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고속도로 오는길에 휴게소에서 30유로 주고 비넷을 샀다 유럽인들은 유효기간이 1년짜리인 이 카드를 사서 스위스를 왕래하는가 본데 우린 1회로써 끝나다니 좀 아깝다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루체른까지 가는길이 너무 아름다워 비넷값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스위스 국경 톨게이트에 직원이 몇 명 서있고 통행증을 봤는지 안받는지 아무런 제제없이 그냥 통과다

슈트트가르트에서 약320km를 달려 스위스 루체른에 도착한다

독일을 벗어나 루체른 가는길은 많은 터널과 1차선 도로인 좁은길로 산을 넘는다 경치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도로가 좁아 잠시 차를 세우고 싶어도 세울수가 없다

한인민박을 찾아가니 인당 25유로 그것도 15인실이란다 가족실은 없고...

다시 유스호스텔을 찾는다고 1시간 소비하고 128프랑주고 4인실 방을 얻었는데 우리만쓰는 가족실이 되었다 이 유스호트넬은 침대,이불,베게카바를 카운터에서 1인당 다 지급을 해준다 각자 침대에 있는 침구를 씌워서 써야 하는 것이다

어제 슈트트가르트 호텔에서 아가씨가 이불카바를 둘러씨우는 걸 자세히 봐 두었더니 오늘 쉽게 바로 써먹을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숙소를 나올때는 이 카바들을 베껴서 다시 반납해야 하는데 우린 몰라서 키만 반납하니 체크아웃을 하는데 카운터직원이 다음부터는 카바들 반납해 달라고 일러준다

루체른의 아침, 꽃으로 진열된 카펠교와 근처에 늘어선 주말장터를 구경하고 더둘러 인터라켄으로 향한다

루체른에서 인터라켄까지는 120km정도, 어제 온길 보다도 경치가 더 아름답다

좁은 산길을 넘고 넘어 그림같은 언덕위의 작은 집들.. 길가의 텐션들이 너무예뻐 값은 얼마나 할까 하는 호기심에 들어가려 하니 안에서 사람이 내부 수리중이라고 말해준다

겨울철 비수기에는 아마도 장사를 하지 않는것 같다

얼마나 산길을 굽이굽이 오라왔을까 내리막도 얼마나 길까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내리막은 얼마 달리지 않아 큰 호수가 있고 저멀리 융후라우흐의 만연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발길 닫는 곳에서 숙박을 한다는 것은 지금처럼 짧은 겨울에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제 루체른에서 체험을 해서 유스호스텔에 인터넷 비용 5프랑이나 주고 예약한 인터라켄 호스텔에 1시쯤 도착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체크인이 안된다 3시이후 부터란다 인터라켄 여행안내소를 찾으니 주말이라 다 문이 닫혔다

그린덴발트는 알프스 융프라우흐에 오르는 기차역이 있고 산자락에 펼쳐진 마을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이마을이 풍경사진이 달력에서 가끔 본듯한 모습들이다

마을로 내려가 가까워진 융프라우흐의 설경을 바라보니 감격이 따로 없다

아름다운 이세상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이순간이 최고의 행복임을 느끼며 밥통에 야채를 넣고 고추장을 넣어 비빔밥을 해먹는다

이런마을에 집한채 짖고 굴뚝에 연기 모락모락 피우며 따뜻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날 일찍이 융프라우흐에 오르기 위해 그린델발트역에서 기차를 타고가다 중간에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산악용기차을 갈아타면 기차는 점점 정상을 향하여 고도를 높이며 바위산을 뚫어 만든 터널을 지나다 지루하다 싶으면 잠깐 하차해 작은 전망대에서 설산의 경치를 눈요기 시켜주기를 두 번, 머리가 띵하고 약간 숨이 가빠져 온다 싶을때 정상에 다다른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발아래 펼쳐진 알프스의 영봉들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1시간은 고산병을 앓는 사람처럼 힘든 점도 있다

인터라켄을 출발하기 전 수진이가 스위스에서는 꼭 퐁듀를 먹고 가자고 한다

퐁듀는 양치즈를 녹여 끓인 것에 빵을 작게 잘라 푹 찍어서 먹는 것인데 스위스에 전통음식처럼 유명하다 그런데 그맛이 얼마나 짜고 냄새도 역한지 우리 입맛에 도저히 맞지를 않는다 절만이나 남기고 시킨 걸 후회하며 일어섰지만 신기한것은 그렇게 짠걸 먹었는데도 물이 전혀 먹고 싶지 않았다는것 그 다음날 우린 모두 시원하게 볼일을 볼수 있었다는 것이 퐁듀의 숨의 비밀이었다.

11/2일-11/7일 이탈리아 밀라노(호스트1박),베네치아(2박),로마,피렌체(1박), 피사

인터라켄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해 밀라노를 향해 오는 길은 이내 어둠이 내렸다

눈으로 덮인 알프스 산맥이 달빛아래 희미하게 미추고 기나긴 터널을 수없이 지나 밀라노를 향해 논스톱으로 446km를 달려 파비오의 집에 9시가 다되어 도착했다

수염을 길게 기른 파비오 부부가 감자 파스타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집은 전처와 살던 집이라 비어 있다고 오래 있다 가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일정때문에 하루밤만 자겠다 하니 아쉬워 한다 내일 베네치아로 간다 하니 여기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하며 호스트는 정해 졌는냐 묻는다 베네치아는 연결된 회원이 없다 했더니 파비오가 베네치아 회원에게 전화를 한다. 2박의 호스트를 해주겠다는 회원을 찾았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른지역 호스트까지 연결해 주다니 파비오에게 정말 감사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파비오는 아파트키를 넘겨주며 있을만큼 있다가 키는 우편함에 넣고 가라며  그의 아내집으로 돌아갔다

서바스회원이라는 신분 하나로 이렇게 자기집 키를 스스럼 없이 내어주며 친절을 베푸는 각나라의 회원들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가족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준다

어제부터 계속 비는 내리고 두오모성당을 서둘러 오전에 보고 베네치아로 가는길이 멀다 그런데 베네치아 가는길 고속도로가 좀 변경된 모양이다 네비가 고속도로에서 내리라고 하는 곳은 내릴길이 없고 다음 톨케이트 진입해 통행요금을 내야 하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카드도 안되고 지폐를 밀어넣는데 돈은 안들어 가고 긴 영수증이 한 장 나오더니 정지막대가 올라간다 요금정산이 안되었는데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분명 그냥가면 뭔가 벌금고지서가 나올것같고 사람은 없고.. 할수 없이 차를 멀리대고 톨게이트 사무실을 찾아가서 물으니 시간이 초과되어 영수증이 발행되었으니 내일 은행에 가서 내란다 ㅋㅋㅋ

어렵게 빠쪄나왔는데 네비는 다시 온길로 돌아가라고 안내를 한다. 다시 고속도로를 올려 처음 내리라했던 지점 가까운곳에서 내려 이제는 네비도 믿을 수 없고 불켜진 병원응급실에 들어가 물어서 큰방향을 잡고 아드리아노집을 어렵게 어렵게 빗속을 헤메어 찾았다

한적한 시골 길가에 드문드문 한 채씩 있는 전원 마을에 원목으로 깨끗하게 지어 잘 정돈된 집에 아드리아노가 5살짜리 아들 조지워시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집이다

커다란 하얀 벽난로에서 나온 온기로 집은 데워져 있었고 영어가 전혀 안되는 아드리아노가 웃음으로 우릴 맞는다 여기서는 몇마디 단어로 대화를 해야한다 영어도 안되고 이탈리아어는 우리가 안되니까 그래도 인터네셔널 랭귀지가 있으니까 걱정은 없다

조지워시가 우리가 신기한듯 훔쳐보며 거리감을 둔다

벽에는 몇 명의 회원들이 다녀간 메모판에 흔적이 남아있고 우리도 거기에 흔적을 남겨주었다 다음날 간단한 아침을 먹고 베네치아까지는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베네치아는 수상 택시를 타고 관광을 해야하지만 어제 비가많이 와서 물이넘져 배가뜨질 않는다 그래서 하루종일 걸어서 좁은 골목골목을 구경하고 돌아오는길에 슈퍼에 들러 조지워시줄 과자와 과일을 좀 샀다

아드리아노가 통보리 삶은것과 하얀부로커리 삶은것을 저녁으로 준비해 놓았다 베지터리언(채식주의자)들의 주식이란다

깔끔하니 먹을만 하다. 위에 부담도 없고 내게 맞춘 식탁 같기도 하다

베네치아를 떠나는날 아침 아느리아노는 조지워시를 자전거에 태워 유치원 데려다주고 아침운동을 하고 들어온다. 농장의 또다른 식구들을 구경하고 그의 창고에 있는 레져용품들도 구경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며 먼길 로마를 향한다

베네치아에서 약570km를 하루종일 달려 로마시내에 있는 민박에 도착하니 저녁 6시다

민박집주인은 로마에서 렌트카는 아주 조심해야 한하고 일러준다. 특히 우리차는 프랑스 표시가 되있는 렌트카인 만큼 도둑들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고 안전한 지하 주차장에 맞기란다

도착해서 바로 지하주차장에 3일주차에 40유로를 주고 차를 안전하게 모셔두었다

로마 한인민박은 아침 저녁을 준다 저녁에 떼르미니역에 나가면 한국현지 여행사에서 하는 무료야간투어도 있다

시간을 한참 거들러 올라간 역사의 도시 로마, 시내 전체가 야외 박물관인 로마, 눈에 보이는 로마는 온갖 쓰레기와 담배꽁초들 벽에는 낙서천지인데 마음으로 볼수 있는 로마는 몇천년 역사의 흔적이 그래로 남아있는 조상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만으로도 후손들이 먹고살고 있고 세계의 관광객이 연일 넘쳐나는 도시, 아뭍든 로마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로마삼일째는 바티칸1일투어를 자전거나라에 신청했다

자전거나라의 바티칸박물관과 바티칸성당 투어 설명이 참 실감나게 재미있게 귀에 쏙쏙 들어온다

로마넷째일, 다시 북쪽으로 피렌체를 향한다 이탈리아는 매일 이동거리가 멀다

피렌체 마리아의 집까지 350km를 달려가야 한다

피렌체에 도착해 비는 내리고 마침 시내 투어버스가 앞에 가기에 그차을 무작정 따라 붙었다 시내 관광요지는 다 가겠지 싶었는데 막상 한시간여를 도는데 시 외각까지 와서야 버스가 멈춘다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북쪽방향의 산 언덕이다

언덕길에 조그만 가게에 가죽가방들이 모양도 여러 가지 참 예쁘다 가방 좋아하는 수진이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여기서 마리아의 집이 그리멀지 않은듯한데 언덕길을 내려와 잠깐 고속도로를 타고 마리아의 길을 찾아 네비는 자꾸 산쪽으로 가라한다

날은 어두워지고 집도 간간이 한 채씩있는 산길, 을씨년 스럽다 이길이 아닌듯해 다시 되돌아 마을에 들어가 물으니 가던길이 맞단다 막다른 길일것 같은 산길을 한참 올라가서야 집한채가 나온다 불빛을 보고 들어가 물르니 마리아의 집이 맞다

마리아의 집은 보기에도 엄청 오래된 집 같더니 800년이 된 집이란다

학교일을 하는 남편이 목수란다 집을 자주 수리해서 집상태는 깨끗하다

마리아는 집이 오래되고 좁아서 숙박은 안되고 점심이나 함께 하자는 답이 왔는데 그럼 주위에 호텔이라도 소개시켜 달라했더니 그러면 불편해도 자기집에서 잘수 있냐고 하기에 좋다고 해서 오늘 여기서 하루를 묵게 된것이다

마리아는 남편과 대학생 두딸이 있다 큰딸은 피렌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둘째딸은 고등학생때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두 번이나 갔다온 적이 있단다

시골이라 마당에 숯불을 피워 스테이크를 구워 저녁 만찬을 내어 주신다

우리가 사간 포도주와 스테이크를 맛있게 든든하게 먹은 만찬이었다

마지막 피사에 들러 피사의 사탑을 보고 니스로 떠나는데 눈덮인 알프스의 산기슭에 환한 무지개가 떳다

내일부터는 비가 그치려나 보다

11/8-11/10 니스

니스에 도착하니 날씨가 화창하니 개인다. 푸른 지중해의 바다가 선명하다

호스트가 정해진 잔과 이사벨이 사는 아파트는 시내에 있었다 오늘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다 온다고 약속된 시간보다 좀 늦게 잔이 집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문을여는 순간 불근 도복을 입은 잔의 인상이 예사롭지가 않고 집안은 온통 세계각국의 신기한 물건들로 박물관을 연상케한다

외국인 학교의 불어선생님이신 잔이 30여년간 여행을 하면서 수집해 놓은 물건들이란다

특히 동양사상에 관심이 많은듯 인도와 티벳풍의 물건들이고 지금은 중국어를 1년정도 독학하고 있으며 붓으로쓰는 글과 도장 낙관등에 관심을 가지고 수진이와 중국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아파트는 부부가 물건들을 진열하기위해 손수 인테리어 공사를 다 했다 한다

서바스활동을 88년부터 했단다 수진이 나이와 같다 세계각국의 회원들을 호스트했지만 한국인은 우리가 처음이란다

이제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여행도 계획하고 있단다

저녁으로 피자 다섯판이 나온다 1인당 한판씩이다.

니스는 해변이라 멸치가 얹져진 피자도 있고 가지, 베이컨 등등 절만도 못먹은 피자가 끝나고 디저트로 케잌 한도각씩이 나오고 또 차까지 마시니 시간이 12시가 다되어간다

유럽인들은 항상 저녁이 이렇게 늦다 보통 8시나 9시에 시작해 11시~12까지 이야기 하면서 저녁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든다

뱃살 때문에 저녁 늦게 절대 음식을 먹지 않던 우리가 힘은 들었지만 그사람들의 문화이고 그시간이 대화를 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들이니 즐겁기만 하다

다음날 아파트 키를 넘겨주고 잔과 이사벨은 출근을 했고 우린 늦은 아침을 먹고 작은왕국 모나코왕국을 간다 지중해의 푸른 바닷가에 위치한 카지노와 관광사업으로만 세금없이 국민들이 살수있는 복지국가 모나코.

모나코에서 돌아오니 이사벨이 오늘저녁은 해물요리란다 생굴과 소라 새우등을 내어놓는다 우린 밥을 해서 김과 고추장을 내어 놓았다

잔과 이사벨은 김을 맛있게 밥에 싸서 잡먹는다 잔은 다먹은 김봉지를 버리지 말라고 한다 이 동네에 아시아 슈퍼가 있는데 김봉지를 가지고 가서 똑같은것을 사야겠다고 한다

다음날  아시아슈퍼에 가서 김을 몇 개 사주려고 김을 찾으니 유감스럽게도 김이 없었다

니스 마지막날 언제나 깨어있을 듯한 깨끗하고 맑은 바다 니스해변에서 한나절의 여유를 즐기고 그동안 빠리에서 이곳 니스까지 4300여km를 아무탈없이 달려와준 렌트카를 니스공항에 있는 허츠회사에 반납하고 바르셀로나행 야간 비행기를 니스공항에서 탔다 브엘링은 저가항공이라 수화물체크가 엄격하다 인터넷예약시 수화물값을 미리결재하고 현장에서 그이상 초과하면 초과요금을 내야하고 기내가방도 규정된 틀안에 들어가는 크기에 무게도 제한된다 항공료가 워낙 저가이다 보니 화물비를 받아 충당하는가 보다 기내서비스는 전혀 없다. 물도 사먹어야한다.

11월10-11월12일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

11월10일 자정이 넘은 시간에 공항 도착해 공항버스를 타고 까딸루냐 광장에서 내린다 오늘은 너무 늦은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메리집에 호스트를 받을수가 없어 한인민박집을 예약해 놓고 픽업을 요청했다

민박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신혼부부 한쌍과 한국식 아침을 차려준다

니스도 봄날이더니 바르세로나도 따뜻하다 영상 10도이상.. 런던 추운데서 부터 출발해 가장 따뜻한곳까지 내려온 셈이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10회권 교통카들 사서 3명이서 3회씩 찍는다 버스 지하철 다 이용할수 있다

바르셀로나 지하철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사람도 많지않은 공간에서 누군가 자꾸 밀착해오는 기분나쁜 느낌과 방심한 상태도 아닌데 가방쪽으로 누군가의 손이 들어온다 이런 고비도 슬기롭게 잘넘겼는가 했더니 오후에 다시 지하철을 탔을때는 바지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지고 말았다 큰돈은 없었지만 기분은 상하고 신용카드 분실 신고 한다고 다른 일정은 접어야만 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아직도 건축중인 미완성 건축물 사그리다 파밀리에성당과 세계유네스코에 등록된 가우디건축물과 후원자 구엘을 위해 만든 구엘공원을 둘러보고 메리집을 찾았다

메리는 서바스 가입한지 일년 정도 되었다 한다 우리가 첫번째 게스트인 셈이다

중학교 선생님이 직업이고 남편없이 두아이를 키우며 친정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어 아이들이나 살림은 부모님이 많이 거들어 주신다

대가족이 모여살지만 적지않은 손님을 어찌나 반겨주던지 시끌벅적 생기가 넘치는 가정이다

오늘 지하철에서 지갑도 털리고 기분이 엉망이던 것이 메리가족을 를 만나는 순간 다 잊어버리고 즐겁기만하다 할머니가 저녁요리를 하고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오고 온가족이 한자리 모이니 지구반대편에서 날아온 우리가 신기한 아이들.. 엄마에게 이것저것 묻기에 바쁘다

메리 혼자 가장 역할을 하며 아이들 키우랴 부모님 모시랴 정말 바쁘고 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메리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는것이 행복의 힘으로 기운이 넘쳐나는듯 하다

자신의 안방을 우리에게 선뜻 내어주는 그녀와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할머니에게서 우린 우리사는 모습과 너무나 똑같은 여긴 유럽이 아니고 우리가족이나 친척집을 찾아온 것 같은 훈훈함은 느낄수 있었다.

11월12일-12월 14 다시런던

메리가 지하철역까지 승용차로 배웅해 주었다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에서 공항가는 기차를 타야 한다 공항까지는 20분 예정

30분이 넘어도 기차는 서지않고....

잘못탔다@@!!!!   30분을 더가야 기차가 서는 역이란다  왔던길을 한시간 돌아가서 공항가는 기차를 갈아타서 20분을 더가야 한다

시간은 아슬아슬.. 메리집에서 여유있게 나왔으니 망정이지

20분이면 가야할 길을 우린 2시간 20분을 헤매어 갈수 있었고 죽을 힘을 다해 뛰어 가까스로 런던행 비행기를 탈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바르셀로나는 우릴 힘들게 만들었지만 추억이 가장 많이 남는 곳이 되었다

한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이틀간 느긋하게 짐을 챙겼다 수진이 짐이 한가방이다. 올때도 겨울옷 한가방을 싸왔는데 마켓에서 간단한 선물도 좀 사고 버버리 아울렛매장도 가서 레인코트도 하나 사고..

우린 또다른 여행지 집을향하고 수진이는 이틀뒤 서바스 syle프로그램 참여차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한다

11월 15일 서울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