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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珍島) 봄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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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 2007-03-20 (화) 17:44 조회:2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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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백두대간과 토요 낙동정맥은 평균 8시간씩의 강행군 으로 등산의 여유가 없고 몸은 물론 정신까지 피곤할 수 밖 에 없다. 그러나 오늘은 모처럼 봄맞이 남도길 섬 여행으로 진도의 동석산을 가기위에 새벽 4시 반에 집을 나선다.  두시간을 달려 도착한 [섬진강 휴계소]의 전경이다. 휴게소 옆에 조성된 공원 에는 동백꽃이 환히 피었다. 그만큼 남녁 땅 이란 뜻이다.  휴게소 담장을 넘으면 '섬진강 재첩국 식당'이 보인다. 이것 이 불법이지만 이곳에 이런 식당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 물다. 물론 이곳 사람들이야 잘 알겠지만...  이거이... 유명한 섬진강 재첩국 정식메뉴 임다. 오천원에 가자미 한마리와 명태조림, 생굴이 아주 신선하다. 한마디 로 진수성찬, 멀리 길떠나는 나그네는 아침밥을 많이 먹어 두어야 한다.  다시 두시간을 달려 [해남읍] 입구에 있는 [무술공원]에 도 착했다. 공원엔 내가 2십년 넘게 봉사해온 YMCA 단체인 [해남 와이즈멘 클럽]의 기념비 가 세워져 눈길을 끈다.  그 옆에는 해남군에서 세운 [해남군 관광 안내도]가 여정을 안내한다. 해남에서 왼쪽으로 빠지면 바로 완도로가고 조 금더 지나다가 왼쪽으로 가면 오늘 목적지인 진도로 간다.  이곳은 [진도대교] 이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門內面) 학동 리(鶴洞里)와 진도군 군내면(郡內面) 녹진리 (鹿津里) 사이 의 울돌목해협[鳴梁海峽]에 놓인 다리. 길이 484 m. 너비 11.7 m. 한국 최초의 사장교(斜張橋)이다. 1980년 12월에 착공, 1984년 10월에 완공되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 해협은 초속 6 m의 거센 조류가 흘러, 물속에 교각을 세우기 힘들기 때문 에 양쪽 해안에 높이 각각 69 m의 강철교탑(鋼鐵橋塔) 을 세우고, 강철 케이블로 다리를 묶어 지탱하는 사장교 형식 을 취했다.  이 연륙교의 개통으로 진도에서 광주까지 4시간 걸리던 차 량운행시간이 2시간 30분 으로 단축되고, 각종 농수산물의 수송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진도에 도착하자 하얗고 까만 진도개가 셋트로 나와 멀리서 온 나그네를 환영 해준 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지산면 심동리에서 마을 뒷산으로 올라 서자 바로 벗꽃이 활짝 피어서 인사를 먼저 한다.  조금 올라 능선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진달래가 봄이 온것을 알려준다.  진도 동석산(약240m), 낮다고 우습게 볼 산이 아닌 섬 바위 산의 전형적인 산이다. 한반도 남서쪽 끝자락 진도에도 산 꾼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산들이 있다. 여기서 동석산에 대한 일화 한토막을 소개한다. 천미터 이 상의 산을 오르내리는 남편이 하루는 마눌의 간청(?)에 240m 의 동석산을 우습게 알고 슬리퍼를 신고 따라 나섰 다가 바위산이 어찌나 험한지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다. 오만상 자존심을 구긴 남편이 마눌과 큰 부부싸움 끝에 헤 어졌다나, 어쨋다나..  등산 초입부터 발을 못 붙이게 한다. 게다가 오랜 비바람에 풍화에 못이긴 바위 표피가 떨어져 앞서 오른던 사람이 기 절초풍 했다. 왜냐면 바로 발아래가 수십길 절벽이기 때문 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네발로 기어야 한다. 특히 나는 얼마전 산행에서 다친 왼쪽 어깨가 보통때도 고통을 주는데다 다리 마져 숏다리에 짧은 팔로 몇번 시도해 보았지만 허사다. 할 수없이 로프에 의해 올랐다.  보통 진도의 산 하면 최고봉인 첨찰산(485.2m) 과 임회면 의 여귀산(457m)을 대표로 꼽는다. 하지만 진도에는 이 두 산 외에도 예사롭지 않은 암릉을 품은 동석산이라는 바위 덩어리의 봉우리가 있다.  동석산은 진도 남서쪽 지산면 심동리의 바닷가게 솟아 있 다. 5만분지 1의 지형도에는 '석적막산(石積幕山)' 이라 표 기되어 있는 2백미터급 산으로, 고도는 높지 않지만 적국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암릉비를 간직 하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1.5km 길이의 주능선 전체가 거대 한 바위성곽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산행 도중 주변의 저수지와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눈 맛도 좋다.  제 1봉을 올라선다. 눈아래는 바위 절벽이 아찔하다. 짧은 슬랩을 통과한 뒤 고래등 같이 널찍한 알바위를 따라 두번 째 봉우리로 향한다.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암릉 산행의 기분을 만끽 하기에 충분하다.  제 2봉에 올라서자 북서쪽으로 100m가 넘는 거벽을 형성 한 바위산이 코앞에 이다. 이 바위벽 상단 중턱에는 한두 명 이 들어가 앉아 있을 만한 크기의 작은 굴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중업바위라고 부른다고 했는데, 옛날 수도승이 살며 수행하던 곳이란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제 2봉 정상으로 이어진 구간에도 오른쪽으로 표지리본 몇 개가 보이는 우회로가 있다. 하지만 날등을 타고 넘으며 암 릉 등반을 즐긴다.  바위 능선 곳곳에서 다도해의 바다같은 저수지를 그리고 머 리를 조금만 돌리면 저수지 같은 바다도 시원스레 조망이 된다.  제 2봉 정상에서 제3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는 한 구간도 제 법 서늘했다. 바위 옆면을 따라 비스듬하게 3~4m 횡단하는 구간인데, 추락하면 30m는 족히 굴러 떨어질 것 같았다. 이곳에 기왕에 누군가가 얇은 나일론 줄을 매여져 있어 지 나기에 무리가 없다.  안부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제 3봉 정상에 섰다. 제3봉의 널찍한 바위봉우리 정상에서 산길은 오른쪽 중업바위 방면 으로 이어진다. 비탈길을 따라 중업바위와 제3봉 사이 안부 로 내려섰다. 이 안부에서 중업바위를 경유해 천종사쪽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이 나 있다.  등산로는 계속해 능선을 타고 거벽과 같이 위세당당한 제 4 봉으로 이어진다. 제 3봉과 제 4봉 사이에는 피오르드 지형 과 같이 거대한 U자형 협곡이 형성되고, 그 협곡 아래쪽애 는 최근에 조성된 천종사 절집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후 산길은 제 4봉을 거쳐 제 5봉까지 별다른 어려움없이 이어진다. 자일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구간도 더 이 상 나오지 않는다 하지 만 고만고만한 고도를 넘나들며 내려다보는 바다인지 산속 인지 모를 다도해의 조망은 참으로 맛깔스럽다. 바로 이런 것이 진도 산의 매력일 것이다.  제 5봉에 서니 더 이상 주능선을 타고 나아가는 것은 불가 능하다. 양옆으로 아찔한 절벽이 형성된 70m 가량의 칼날 능선, 나이프리지가 앞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중간에 몸을 기댈 확보물이 없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없이는 안된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그렇듯이 우리도 왼쪽 아래에 난 우회로를 택한다. 칼날 암릉 이후의 코스는 제 5봉 까지 지나온 구간에 비하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진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제주와 거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진 도 본섬을 중심으로 49개의 유인도와 212개의 무인도를 거 느리고 있다.  진도는 해남땅과 진도대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대교 아래는 울돌목이라 불리는 좁은 해협으로 이순신장군이 조수의 흐 름을 이용해 왜군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대교 북단은 우수영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 진도는 예 향의 고장으로 불린다. 특히 글과 그림, 노래에 관한한 진도 만큼 풍부하고 질높은 문화를 이어온 곳도 드물다. 고려시대부터 진도 유배지로 명성을 떨쳤는데, 이들 귀양객 들은 중당정계의 당파싸움에서 밀려난 양반가의 인물들이 었고 학문과 사상이 깊은 선비들도 많았다.  이들이 글과 그림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서당을 열고 진도사 람들에게 자신들의 소양을 전파한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진도는 완도와 더불어 남해안의 해상교통의 중요 요충 지역할을 해내고 있다.  완도에 청해진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후삼국시대에는 왕건이 이곳 진도일대를 장악함으로써 통일을 위한 결정적 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고, 고려때는 삼별초가 몽고에 투 항한 조정에 반기를 들고 대몽항쟁을 벌였던 마지막 격전장 이기도 했다.  진도의 여행은 섬 중앙에 위치한 진도읍을 중심으로 북쪽에 진도대교와 금골산, 용장산성,용장사, 이충무공전첩비가 있는 녹진권, 동쪽내륙으로 운림산방·쌍계사· 진도향교·왕 온묘·의신면상록수림· 문화예술관·향 토문화회관이 있는 사천권, 동쪽바다쪽으로 신비한 바닷길 과 가계해수욕장, 고성리 고인돌이 있는 회동권, 남쪽 팽목 항 주변으로 남도석성·남진미술관·상만비자나무·상만사지5 층 석탑이 있는 서망권으로 구분하 고, 연해 섬여행지로는 접도·구자도·매섬·조도 6군도·관매 해수욕장 등의 다도해권이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영등살의 바닷길과 진도대교,운림산방,세방낙조,관매도,조도6군도, 남도석성이 진도 여행의 중심지 역 할을 하며, 음력2월삭망때를 전후해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 을 기념하는 영등축제 기간에 가장 많은 외지인들이 진도를 찾는다. 진도의 문화재로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로 보물 1점, 사적 2점, 천연기념물 5점, 명승 1점이 있다. 도지정문화재는 유 형문화재 5점, 무형문화재 4점, 기념물 6점과 문화재자료 5 점이 있다. 무형문화재로는 강강술래, 남도 들노래, 진도 씻김굿, 진도 북놀이, 진도만가가 있다. 또한 진도에서 나는 특산물로는 구기자와 돌미역, 홍주가 유명하다.  소백산맥의 지맥인 화원산맥(花源山脈)이 침강하여 형성된 섬으로 전체면적의 70%가 산지이며 해안선의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이다. 지질은 백악기 반암과 응회암이 대부분이고 산성화산 암류 와 불국사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기온 13.8℃, 1월평균기온 1.7℃, 8월평균기온 26.4℃ 이고, 연강수량은 1350㎜이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며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콩·면화·참깨 등이고 근해에서 조기·도미 ·갈치·새우·해삼· 고등어 등이 잡힌다. 또 김·굴·미역양식과 천일제염업이 활 발하다. 벽파진(碧波津) ~목포(木浦) 사이에 정기여객선이 운항되고 있고, 1984년에 해남반도와 진도를 연결하는 진도대교 가 설치되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광주간 직행버스 가 운행중이다.  한편 음력 4월에는 진도와 모도(茅島) 사이에 바닷길이 생 기는 ＜모세의 기적＞이 유명하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가학리로 하산한다. 완 연한 봄날씨의 남도 산행은 참으로 여유롭고 유익했다.  내려오는 마지막 엔 어김없이 진달래가 활짝 피어 눈인사를 보내온다.  진도 특산품 [대파]밭이다. 우리네 산하에선 꿈도 못꿀 대 파다 겨울을 잘 이겨내며 싱싱하게 자란다.  남해 진도의 조그마한 포구 바닷가 마을 풍경이다. 예전에 는 초등학교도 있었던 제법 큰 섬마을이지만 지금은 학교가 문을 닫고 이웃 면소재지 큰학교와 합병을 했다.  마을끝을 지나 바다로 이어지는 건너편엔 어김없이 다도해의 이름 모를 섬들이 여러개 가 보이고 뾰족한 교회 십자가 도 한가롭다.  해안선에는 제주도에서나 볼수있는 검은 바위들이 오랜세 월 파도와 전설을 만들고 멀리 태양이 서쪽을 향하는 저끝 이 남해바다와 서해바다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진도는 해안 일주도로가 잘 발달된 곳이다. 특히 230여 부 속섬을 거느려 해안을 따라 흩뿌려진 다도해의 절경이 압권 이다. 진도 해안드라이브는 진도대교를 지나 오른쪽으 로 길머리 를 잡아 시작해도 무난하다.  해안 드라이브 도로에서 서쪽방향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낙조의 장관을 펼칠 것이다. 실로 아름다운 섬이다.  선인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진도는 세방낙조, 관매도, 병풍도, 조도의 절경, 신비의 바닷길 등 자연경관만 빼어난 곳이 아니다. 아름다운 절경못지않게 사람이 지키는 소프트 웨어, '사람'이 빚어낸 문화유산이 더 찬란한 예술의 본향이 다. 진도 씻김굿, 아리랑의 가락과 전통이 면면이 살아 있는가 하면, 운림산방, 남진 미술관에 걸린 걸작을 통해서는 그 옛 날 진도를 비롯한 우리 산하의 생생한 절경 속으로 빠져 들 수 있다. 보라! 낙조가 비치는 저 호수같은 바닷가의 잔잔한 금빛 물 결을...! 가는곳마다 감탄을 자아내고 발길이 머무는 곳마다 절경을 빚어낸다.  항몽의 결전장 남도석성과 용장산성, 왜군을 격퇴시킨 울돌 목도 빼놓을 수 없는 진도의 명소로 호국안보 관광지로 제 격이다. 조오기 가운데 뒤에 보이는 산위에 올려놓은 손가 락섬......  '나리~전두~산월~갈두~인지~세방리(손가락섬, 발가락섬 일몰)~팽목항~남도석성 운림산방~고군 회동'까지 느긋하 게 달려 1시간30여분 천혜의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진다.  짙푸른 산야에는 난대성 수목이 싱그러운 공기를 뿜어내고, 청정 다도해를 건너 불어오는 해풍은 나른한 오후 드라이 브길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마을이 한참 떨어진 이곳 전망대에 할아버지 한분이 바닷쪽 은 안보시고 돌아앉아 춘광을 받으신다. 풍진 세파를 이겨 내신 얼굴엔 많은 굴곡의 주름살로 얼룩지고...  진도 토박이들은 드라이브 코스 중 '세방리~남도석성'에 이 르는 해안 길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기도 한다. 이들 지역 어디를 지나도 아름다운 진도 낙조의 진수 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곳이다. 할아버지가 앉아 계시 는 이곳이 가장 경치가 좋은곳이다.  앞에 보이는 섬을 너머 뒤에 보이는 왼쪽섬이 "손가락 섬"이 고 오른쪽 끝이 "발가락 섬"이다. 낙조와 어우러지는 이곳 풍광이 갈길 번 낯선이의 발목을 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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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
2007-04-0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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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진도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몸은 타국에 있지만 손에 닿을듯하는 고국의 산천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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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
2007-04-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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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Servas 국제행사가 부산에서 3일간 펼쳐집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 진하게 남지만, 외국에서라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 ServaS Forev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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