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쿄토의 가을! (경도대학 일정 후...)

김순태 2006-12-01 (금) 18:08 조회:2090

ㆍ첨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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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랑 50만원으로 4박5일 칸사이 훓어보기 -쿄토의 가을-
경도에 공식 일정이 있어, 어울리지 않게 딸래미랑 부녀지간 일본 관서 지방의 가을을 느끼고 왔답니다. 내 독특한 취향으로 18시간의 크루즈로 세토 내해를 즐기는 호사도 누렸구요. 시간, 경비 더 들여가며 굳이 배편을 이용할만한 이유도 있답니다.

1) PAN STAR DREAM FERRY CRUISE
21,000톤짜리...(타이타닉이 4만여톤) 첨보는 사람에겐 더 커 보이겠지. 길이만 160여 미터. 승객 800여명, 로얄 2실, 디럭스 20실 외 주니어, 4-8인용, 30-60 단체용 하여 왕복 13-12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 아줌마 부대, 대학생 단체가 많고 초딩도 연수간답시고 시끄럽다. 타고 내릴 때 실내악 연주도 하고 식당, 편의점, 면세점, 가라오케도 있다. 사우나 시설도 있어 바다를 보며 느긋한 목욕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석식 후 노래자랑의 1등상은 디럭스 숙박권이다. 우리야 당근 1등이지. 추석 때 못 쓴 표가 싸게 나와 있어 디럭스 왕복 85만원짜리를 30만원에 구입하여 단체석의 서러움을 버리고 4성급 호텔의 호사를 누렸다. 더구나 석, 조식 식사도 포함이어 경비를 확~ 줄일 수 있었고. 잘 찾아보심 땡처리 티켓이 많으니 마음만 가지면 언제든 문제없답니다. 식사도 양식, 스테이크, 알밥, 된장찌개, 황태탕 등이 있어 그런대로 먹을만 하고 국처럼 끓인 김치찌게도 인기 메뉴다. 부산항을 나가면 대마도, 시모노세키, 시코쿠, 아카시대교와 일몰, 일출을 세코나이카이를 배경으로 보는 품이 좋답니다.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 그리스 에게해, 멕시코 아카폴코나 칸쿤에 비길까? 배가 커서 멀미 안녕~~ 부산 16시 출발-오사카 10시 도착. 18시간... 별로 지겹지 않다. 러시아 갈 때는 30시간도 갔는데...위성 TV도 빵빵하지, 차도 있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있지요. 디럭스룸은 잔잔한 엔진 소리에 파도 리듬으로 코~ 잠도 잘 와요.

2) 일정
배에서 칸사이 쓰루패스 3일 짜리를 5000엔에 산다. 환율도 100:800 정도이니 두장에 8만원이다. VIP객실 손님은 수속도 빨라요. 돈 많이 벌어야겠네. 10시에 도착, 코스모스퀘아 역까지 10분 걷고, 자 이제 출발합니다.

*11/13 10:20; 코스모스퀘아-(지하철)-혼마치-(킨테스특급)-킨테스나라-(나라 나들이)-(버스)-아스카 법륭사-(버스)-킨테스나라-(킨테스특급)-우메다-(한신특급)-산노미아, 신고베-(한신특급)-우메다-(지하철)-난바-(난카이특급)-와카야마 11/12 22:30
*11/14 08:00; 와카야마-(난카이특급)-천리다-(지하철)-아와지-(한큐특급)-카와가슈-(지하철)-JR 쿄토-(랴쿠 버스로 쿄토 나들이, 내 일도 마치고)-카와가슈-(한큐특급)-우메다-(지하철)-난바-(난카이특급)-와카야마 11/13 18:00
*11/15 09:30 와카야마-(난카이특급)-난바-(지하철)-혼마치-(신사이바시,도톤보리 나들이)-(지하철)-코스모스퀘아 11/14 14:00-부산으로 11/16 10:00 북해도 지진 피해 부산 도착.

3) 일본인; 노령국가 맞다. 학교 근처 아니고는 어린이가 없다. 우리나라는 더 그렇다니...걱정이다. 애 안 낳으면 결혼을 승인하지 말자. 혼수품으로 반드시 아기지참...이런 법을 만들면 되지.ㅎㅎㅎ 지하철에 전화벨. 통화소리도 없이 죽은 듯 조용하다. 숨만 쉬고 사는 일본인들... 그런데 날라리 코스프레한 젊은 여자애들은 지하철 바닥에 철버덕 앉아 눈썹화장에 여념이 없다. 참 이상타! 여학생들이 죽치고 가로에 앉은 모습도 이채롭다. 야들아 속옷 보일라!
4) 서바스 홈 스테이
가을 풍광이 아무리 이쁜들, 향기가 아무리 좋은들 사람 냄새만 하랴? 사람이 꽃보다??
내가 그동안 개인적으로나 서바스로 홈스테이 호스트한 적이 족히 20여번은 더 될 것 같다. 일본인만도 5-6번은 되니 자! 떠나자. 원수 갚으러... 내 메일을 받은 케이코 아줌마는 국제인이다. 영어가 편하고 애들도 다 출가시킨 후라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낙으로 삼는다. 한국인은 우리가 처음이고 1주전에 덴마크, 우리 다음엔 샌디에고에서 한가족이 온단다. 전혀 스스럼없이 대해주어 고맙다. 이웃에 욘사마 왕팬 시즈꼬 아줌마가 한국에서 김사마(?)가 왔다고 보러 왔다. 한글을 1년 배웠고 욘사마 보러 인천, 강원도로 3번이나 한국행을 했단다. 나야 지우히메도 잘 모르거늘... 8시에 시작된 저녁이 12시 넘도록 웃고 떠들고... 주인 히로시씨는 와코루 회사 전무라 집도 크다. 그런데, 그런데 여전히 사무이데스....아! 춥다! 이래서야 한겨울엔 어떻게 사나하고 내가 걱정이다. 불쌍한 일본인들...

5) 음식
내 돈으로야 고베 고메타운에서 먹은 야끼도리(전 세계적으로 닭고기가 실패 않는, 제일 안전한 음식입니다)와 딸래미가 정통 스시를 먹고자해서 점심 먹은 것이 전부다. 저녁을 케이코 아줌마가 준비하신다기 기대하시라.... 정어리, 고등어 포함한 정통 난카이(남해식) 스시와 아끼니꾸(?) 불고기, 딸애 먹으라고 닭고기 튀김을 준비하셨다. 불고기는 양념을 안하기에 심심하였는데 날계란을 풀어 찍어 먹으니 또 별미다. 당근 내 요청으로 낫또. 우메보시도 먹었고. 오키나와의 장수식품인 고야를 삶은 돼지고기와 두부에 볶은 최고의 웰빙 음식도 대접해 주셨다. 담엔 유바회에 카이세키 요리도 약속하신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되려나? Before we die! 선물로 깍두기김치와 USB드라이브를 드렸다. 둘 다 첨보는 것이라네?

6) 경비.(전부 2인)
일단 선표를 1/3에 샀으니 절반은 성공이다.
팬스타드림 디럭스룸 ; 300,000만원(식사 4끼 포함)
칸사이쓰루 패스 ; 10,000엔
호류사(법륭사) 왕복 버스비; 3,000엔
“ 입장료; 2,000엔
고베 야끼도리 저녁 ; 1,500엔
쿄토 관광지 입장료; 4,000엔
점심(스시, 우동) ; 3,000엔
+알파; 1,500엔
총; 30만원(선비)+25,000엔(20만원)=50만원/ 끝 /
(오사카-나라-아스카-고베-쿄토-와카야마 교통비; 1인 4만원짜리로 13만원어치나 다녔다)

김경자: 알뜰한 여행하셨네요. 딸래미 나이가 어린가요? 부산에 사는 저로선, 부산 출발이라... 시도해 볼 만 하군요 -[12/02-22:32]-

김순태: 김경자님. 장딸 대학3년입니다. 영어셤 결과가 좋아 포상으로 델고갔네요. -[12/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