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15일간 인도여행기

이건일 2007-05-16 (수) 18:08 조회:2390

여행동기

4월 중순경 김종수회장께서 전화로 이번에 인도에 갈 기회가 있는데 같이 갈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 왔기에 전부터 인도에 대하여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었기에 가겠다는 대답을 하고 항공권등 모든 준비사항을 김회장에게 일임하고 나름대로 관련서적등 자료를 보고 준비했으나 인도는 워낙 크고 다양한 나라이기에 사전에 준비하는것 보다 가서 부딧쳐 보면서 그때그때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어느 글을 읽고는 가벼운 옷가지 몇점만 배낭에 챙겨 떠나게 되었다.

4월 28일

아침 8시 45분 김해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전날 부산 다대포 김회장 댁에서 하루밤 신세를 지고 아침 6시조금 지나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이번에 같이 가게된 부산의 박선옥씨께서 나와 있다. 수속을 마치고 방콕행 타이항공에 탑승하니 8시 20분이다. 이번 여정이 방콕에서 갈아타고 뭄바이까지 가는 비행코스인데 돌아올때도 마찬가지다.
방콕공항에 현지시간 12시5분 도착,환승창구에서 boarding ticket하고 18시45분 발 이니 무려 8시간여를 공항라운지에서 대기하다가 뭄바이행 같은 타이항공으로 갈아타고 인도시간 밤9시30분에 목적지인 뭄바이 짜트라바디 쉬바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참고로 인도와 우리와는 3시간30분,방콕과는 2시간의 시차가 있다). 우선 환전부터 해야 하는데 김회장은 부산에서 루피화로 쓸만큼 바꿔왔는데 나와 박은 달라만 가져 왔기에 공항 환전소에서 각각 100달러를 환전하니 3900루피씩을 준다. 1달라는 39루피, 1루피는 우리돈으로 약25원이다. 머리가 둔해서 달라,루피,원화의 교환비율이 햇갈려서 도무지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예상은 했지만 공항을 빠져나오니 밤인데도 뜨거운 열기가 확 끼친다. 낮선 곳에다 열기로 정신이 몽롱한데도 밖에서 우리를 찾는 작은 팻말을 든 현지사람을 김종수씨가 발견하니 마치 지옥에서 하나님을 만난것 처럼 반갑다. 인도 servas 에서 미리 주선한 여행사 직원으로 부터 29일 0시 20분발 Banglore행 국내선 항공 탑승권 3장을 받고 대금 217$를 지급하고는 곧바로 다시 탑승 수속을 마치고. india airline 비행기에 오르니 아무리 국내선 이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의자등 내부가 낡았다. 뭄바이가 아닌 방갈로아로 간것은 그곳에서 국제 서바스 이사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밤 3시에 방갈로아 공항에 도착하니 인도servas의 national secretary이신 Ramesh시와 또 한분의 인도서바스 간부이신 Subramanian씨가 반갑게 맞이 하신다. 라메쉬씨는 금년4월 부산회의에서 뵈었던 분이고 ,수브라마니안씨는 작년 이태리 서바스 국제회의때 뵈었던 분이라 반갑게 인사를 한다.
우리일행은 자정이 훨씬 지난 한밤중에 라메쉬씨의 차를 타고 가다가 수브라마니안씨는 중간에 내리고,약 1시간여를 달려 Mr.Ramesh집에 도착,천정에 크다란 선풍기가 천천히 돌아가는 방에서 대충 샤워하고는 모기가 뜯던 말던 파김치가 되어 인도의 첫날밤을 맞는데. 배는 고프지만 너무덥고 긴장되어서 밥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이 잠에 빠져든다. 라메쉬씨의 집은 우리로 말하면 다세대 주택의 2층집인데 가족들은 지금 다른 곳에 가 있기에 우리를 home stay한것 같은데 방이2개,부엌 그리고 거실이 있어 방1개에 나와 김회장,또하나의 방은 박선옥씨에게 내어주고 정작 주인은 거실에서 자게되어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4월 29일

아침 10시에 잠에서 깨어 대충 씻고 나니 어제의 수브라리안씨가 와있다. 5명이 함께 라메쉬의 차로 아침식사하러 갔는데 이식당은 채식전용의 비교적 고급식당인데다 에어콘이 나오는 특석에서 이름도 생소한 인도음식인 masala dosa라는 우리의 쌀떡 비슷한 것과 도나스 같은것과 함께 강한 향이 있는 각종 소스를 주는데 그분들이 먹는걸 보니 오른손으로 음식을 떼어서 소스에 듬뿍 찍어 먹는다. 나도 같은 방법으로 먹어보니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맛은 그런데로 괜챃은것 같다.
수브라리안씨가 자기이름이 너무 기니까 앞으로는 L.V.S라 불러달란다.아마도 이름과 성의 앞문자 하나만 따서 부르기 쉽도록 배려한것 같다.
식사후 우리는 indiranagar club이란 간판이 붙은 곳에 갔는데, 거기서 각국에서 온 국제 서바스 이사들을 만나 인사하고 김회장과 나는 그크럽에 있는 거실(트원 침대)214호실을 배정받다. 이크럽은 영국식 고급 사교장인데 회원제로 운영되고 이곳에서 각종회의 운동 오락 식사 숙박까지 가능하며 입구에는 경비가 밤낮으로 지키는 우리로 말하면 콘도와 비슷한 곳으로 생각되는데 이곳에서 앞으로 회의와 숙식이 이루어 진단다. 낮에는 회의하고 밤에는 인도 서바스회의에 참석하여 분에 넘치는 환대를 받다. 특히 이마에 붉은 점을 찍어주고 화환을 목에 걸어주면서 멀리서 온 우리를 환영해준다.
인도 서바스 환영만찬을 마치고 밤이 깊어 인도 옛 왕궁에서 개최되는 이곳의 장관댁 결혼색에 초대받아 갔는데 그호화롭고 거창하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아침부터 맞이한 손님이 1만명을 넘엇다는데도 신랑신부와 혼주는 계속해서 오는 손님을 맞이 하기에 여념이 없고 마련한 음식과 서빙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초호화결혼식인데 이곳의 명사인 라메쉬씨와 장관인 혼주가 친구이기에 귀한 손님들인 우리를 특별히 초청하였다고 하며 신랑신부와는 물론 혼주 그리고 가족들과도 사진도 같이 찍는 행운을 갖게되었다.
결혼식 참석을 끋으로 오늘의 모든 일정을 끋내고 숙소로 돌아와 귀한 맥주한잔하고 하루를 마감하다.
이곳에는 술이 없고 꼭 먹을려면 반드시 지정된 장소 에서만 팔고, 마실수 있단다.

설성룡 2007-05-16 19:56	Mr.Lee, 제가 앞으로 써야 글 미리 앞서가시면 전 어떻하라구요? 힝힝 너무 재미있게 잘 쓰셔서 제 글과 비교될 듯 걱정됩니다. 오늘 사진을 보내려고 했는데 컴을 잘 다룰 줄 몰라 남편 오면 배워서 오늘 보내드릴께요. 김해 공항에서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헤어졌었는데 지금쯤 제가 보고싶을 걸요? 부산 모임 때 놀러오세요.... - 박 선옥

박창순 2007-05-17 10:31	이건일쌤! 여행기 계속 올려주세요

허종 2007-05-17 11:01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인도는 참 가고싶은 나라인데 한번 가기가 무쳑 힘이들지요. 새로운 문화와 다양한 인종과의 만남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Heung-sook,Lee 2007-05-17 17:43	다양한 문화와 엄청난 빈부차가 존재하는 인도.. 무척 더운날씨에 잘 다녀오셨는지요. 경험기 계속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