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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김종수 선생님 아프리카 배낭여행(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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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만 2005-10-11 (화) 12:10 조회:12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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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을 만나기 힘드신 타지방의 회원님들을 위해서 국제신문에 가서 가져왔습니다.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바로 국제신문의 기사로 이동이 됩니다. 기사 아래에 우리 회원님들의 격려 말씀이 한줄씩 있다면 모양새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격려의 글을 곱게 쓰신 분께는 김종수 부산지부장님께서 특별한 저녁 식사와 짜릿한 한잔을 제공하신답니다... 많은 격려의 글 부탁드립니다..... http://www.pusannews.co.kr/news2000/asp/news.asp?gbn=sr&code=2100&key=20051010.22029193618&sword1=나의&sword2=배낭여행기 나의 배낭여행기 ② 아프리카 강변 캠핑 모닥불 불빛속 사연털고 한마음 - 김종수 차례로 노래부르기엔 역시 한국인 압권 18세 영국아가씨 캠프동료와 결혼선언 가리엡 강변에서 사파리 트럭 투어에 참가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텐트를 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리엡 강물 위로 어둠이 내리자 모닥불이 피워졌다. 허기진 배를 야생동물의 바비큐로 포식을 한 우리는 불 주위로 모여 들었다. 한국인들은 주로 캔 맥주를, 여행일정을 잘 아는 서양인들은 언제 어떤 술을 마시면 좋은지를 알고 있는 듯 배낭에서 포도주를 꺼내왔다. 그동안 영어로 동서양인들의 고리 역할을 해온 내가 사회를 맡게 되었다. 평소에도 사회 보는 것을 즐기던 나는 양 팀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돌아가며 자기를 소개한 후 어떻게 해서 아프리카로 오게 되었는지를 말하게 했다. 영국인 더글러스는 은행원으로 6년 동안 번 돈을 가지고 아프리카 일주를 하고 있는데 최종 목표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장기 체류를 하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온 미스터 송은 회사를 그만두고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찾고 있던 중에 아프리카의 여행비가 싸다는 광고를 보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영국 아가씨 사만타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아프리카로 왔는데 여행 중에 만난 마크와 다음 주에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 주라면 우리가 오카방고 델타습지 탐사를 할 시점이었다. 시선을 받은 마크는 상기된 얼굴로 약간 민망해 했고 사람들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이 철없는 18세의 아가씨는 식사 준비를 할 때에도 돕기는커녕 제일 먼저 줄을 서서 식사를 가져다 먹곤 해서 '영국공주'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가 주례를 봐야 할 것이라고 해서 한바탕 크게 웃었다. 독일인 마르쿠스는 독서를 하는 중 독일이 한때 지배했던 나미비아에 관하여 알게 되었고 이번 여정에 그 책을 쓴 저자가 살았던 쏠리테어 마을을 방문하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은 55세 이상은 의사의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여 허가를 받아야하는 쉽지 않은 여행임을 모두가 잘알고 있는 까닭에 언어마저 능통하지 않은 57세의 광주출신 아줌마의 얘기에는 모두가 박수를 쳐주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30대 초반의 마리안느는 남편이 자살한 슬픔을 이기기 위해서 험난한 아프리카 여행을 택했다고 말해 모두가 숙연했다. 서로의 사연을 털어 놓으니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가시고 피부 언어 국적과 나이를 넘어 우리는 어떤 일체감을 느꼈다. 노래 순서가 되어서 한 곡씩 돌아가면서 부르게 되었다. 노래라면 한국인을 따라 올 민족이 없다. 내가 다녀 본 80여 개국의 국민들 중 아일랜드인만이 술 마시기와 노래 부르기에서 한국인과 맞수가 될 것 같았다. 이 밤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인들은 지명을 받으면 무제한으로 노래가 나오는 반면 남 앞에서 노래를 하는 이런 파티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은 약간 주눅이 든 것 같았다. 노르웨이인 여의사 아니타는 순서가 되자 한참 뜸을 들이더니 결국 유치원 노래까지 동원했고, 서양인들은 합세하여 'twinkle twinkle little star….'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인들도 따라서 '반짝 빤짝 작은 별….'을 한국어로 동시에 큰 소리로 합창했다. 밤 하늘에는 주먹만한 별들이 가득 박혀 반짝이고 있었고 강 저쪽으로 서너 개의 별똥별이 강물 위로 떨어져 내렸다. 순서가 거의 끝나고 마지막이 되자 모두들 내게 한 곡 뽑으라며 손뼉을 쳐댔다. 나는 오랜 아프리카 캠프생활에서 시간이 많고 외로울 때 불어야겠다고 준비해 간 하모니카를 꺼냈다. 서양인들을 위해서는 '아 목동아',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서는 우리 민요 '양산도'를 연주했는데 생각지도 않는 악기소리에 모두들 열광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순간 우리에겐 인종도 나이도 없었다. 기억해야 할 고향도, 내일의 무더위도 사막도 빅토리아 폭포도 없었다. 모닥불이 점점 더 밝게 불타고 하늘의 별들이 더욱 영롱해 질 때 사람들은 한두 명씩 비틀거리며 텐트로 들어갔다. 부산자동차고 교사 hl5umo@hotmail.com [2005/10/09 19:36]  이흥숙: 말로만 듣던 아프리카 여행.. 사막과 고난의 땅으로 인식되어온 대륙에서 이방인으로서 함께 한 여행 글.. 사람 사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스크랩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0/11-14:21]- 이은구: 마치 짚시의 노래를 들으며 달빛받으며 캠핑하는 그런 환상적인 장면이예요. 더구나 김선생님께서 리더가 되셨다니 얼마나 가슴 뿌듯한지요. 삶에 깊은 여운을 남길줄 아시는 님에게 존경과 찬사를 드립니다. -[10/14-12:25]- 박철수: 제가 같이 여행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10/16-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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