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여수 송 영권씨 댁의 하룻밤-국내 서바스 여행(3)

김종수 2005-10-27 (목) 11:56 조회:1335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마치 자기 집 같이 하루를 지낸다는 것은 서바스 인의 특권이다. 우리는 통영 이 대영씨 댁에서 하룻밤의 특권을 누린 다음날 여수의 송 영권씨 댁으로 갔다.

우선 가족이 일남 일녀의 교육에 전심전력하고 있는 모습이 집안 전체 환경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었고 중학생 따님과 초등생 아들과는 제법 수준 높은 대화가 되었다. 송 영권씨와 부인은 서로 합심하여 가정을 착실하게 일구었고 거실에서는 아름다운 섬들을 바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영권씨 부부와 아이들의 마음이 열려 있어서 우리는 마치 내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부인의 요리 솜씨도 좋았고 대화도 좋았다.

조금 늦게 송 우근 지부장 부부가 다른 중요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합류해 주어서 더욱 고마웠고 얘기 틈틈이 올해 개최하는 서바스 연차대회 준비의 어려움을 논의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연차대회라지만 대회의 역사와 전통이 깊지 않아 모두를 새로 만들어 내야하는 형편이었다. 영권씨는 비교적 신입 회원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송 우근 지부장을 돕는 자세가 보기가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일출은 장관이었다. 오늘은 아무데도 가지 않고 여기 이 거실에서 하루를 보내어도 좋을 것 같았다.

영권씨가 시간을 내어 손수 운전하며 관광 가이드까지 해 주었다. 여수의 주요 관광지인 ‘돌산도,’ ‘향일암,’과 ‘오동도’를 관광했다.

서바스 여행을 할 때면 챙겨가는 슬리핑백과 자루 형태로 만든 여행용 시트는 오늘도 사용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집에 있는 침구를 그대로 사용하라고 고집을 해서 우리는 그 제의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 오는 손님이 슬리핑백과 침대 시트 등 자기 잠자리를 챙겨오는 문화는 아직은 우리에겐 생소하고, 그렇게 재우면 주인 마음도 편하지 않은 오래된 손님 접대 문화가 워낙 깊은 까닭이었다.

편의 위주의 서양식 서바스 접대 문화로 바꿀 것이냐 아니면 전통 한국식을 그대로 유지 할 것이냐를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 인것 같다. 확실한 것은 자기 침구를 가지고 다니면 한국의 국내 서바스 여행이 보다 부담이 적어지고 더 쉽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여수의 서바스 여행을 통하여 우리는 서로의 이해를 깊게 했고 서로 방문해 주기를 요청했으며 어쩐 든든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부인의 고향인 섬에서 기른 큰 호박을 선물로 받아왔고 요리법을 잘 몰라 부인에게 다시 전화를 해야 했다. 이렇게 해서 서바스의 인연은 점점 더 깊어져 갔다.

황인복: 여수 !! 정말로 멋진 여행 이었겠네요.새로운 경험속에서 많은 느낌이 있으셨겠어요.담에 저도 가보고 싶어요 -[10/27-12:15]-

송성규: 좋은곳에서 좋은사람들과의 만남!!! 멋지네요^^권희숙 -[10/27-12:58]-

박연희: 참 부럽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우리라나의 알지못하는 아름다운 곳에 계시는 아름다운 서바스회원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물론 외국의 서바스회원과 만남도 뜻 깊은 일이지만 보통은 외국여행을 자주 하기란 쉽지 않으니 ,국내 서바스여행이 더 활성화 되면 외국에 가기어려운 회원 모두에게 크게 유익하다고 생각됩니다. -[10/28-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