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알라스카.카나다.미국34일간여행기(10)

이건일 2005-10-25 (화) 14:41 조회:1479

8월 14일

오늘은 이곳 에드먼튼에서 동남쪽으로 약 300k 거리에 있는 알버타주 제2의 도시이며 경제의 중심지이고 198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어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둔,우리에게는 너무나 잘알려진 곳인 Calgary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보니 곳곳에 석유를 뽑을수 있는 유정이 수없이 보이고 끋없이 펼쳐진 평원과 지평선, 끋간데 없이 이어지는 밀밭과 초원이 오히려 우리를 외롭게 만든다. 이땅의 일부만 이라도 우리땅 이라면,아니 우리가 빌릴 수 있다면 좁은 땅덩어리에서 아웅다웅하지 않고 넓은 세계에서 여유롭게 살 수 있으련만...혼자서 허황된 상상을 해본다.
오는 길에 유명한 관광지인 Badland 지역의 거대한 협곡과 Drumheller지역 주변의 선사시대 공룡 흔적,그리고 오랜세월 비 바람과 물에 깍여 바위들이 거대한 버섯모양등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상이 즐비한 계곡등을 고루 고루 들러보느라 예정시간보다 늣게 Calgary에 도착하다
다. 이곳에는 역시 카나다.북미 서바스 회의 현장에서 김종수씨내외로 부터 우리일행의 여행계획을 듣고 즉석에서 우리를 초청해준 Mishele여사 댁을 찾아간다. 시 외곽의 고급 주택가에 있는 Ted&Mishelle씨댁은 앞 뒤로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공간이 상당히 넓은 지하 포함 3층 건물인데 집안구석 구석에 안주인의 정성이 담긴 인테리어가 특이했고,15년여를 함께 해온 귀도 들리지않고 눈도 보이지않는 늙은 개를 정성으로 돌보는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8월 15일

이곳 캘거리는 경제의 중심지답게 다운타운에는 고층 건물이 줄비하고 대평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곳에 관광 명소가 많지만 아침부터 종일 비가 뿌리고 있고 우리끼리 다녀야하는 부담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일종의 민속촌인 Heritige공원부터 가보기로 한다.
이곳은 호수를 낀 20만평의 넓은 지역에 1900년대 초기 서부 개척시대의 마을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인데 100여채의 옛날 집들과 사람들,영화속에서나 볼수 있는 증기기관차와 마차 그리고 호수에는 증기선이 운행되고 있고 요금만 지불하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 6명은 돈을 더내고 모든 시설 이용권을 사서 들어가 그안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정말로 동심으로 돌아가 이것 저것 빠짐없이 즐기다 보니 어느듯 시간이 너무 가버려 다른 곳은 포기하고 미쉘씨댁으로 와서 맛있는 바베큐로 즐거운 만찬...테드와 미쉘부부의 따뜻한 배려에 오늘도 또 감동.

8월 16일

아침에 출근하는 이집주인 Ted와 작별인사를 하고 안주인이 정성스레 마련해준 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난다. 오늘은 이곳에서 동북쪽 150K에 있는 록키 산맥의 남쪽 중심축인 Banff국립공원을 간다. 록키 산맥은 남북으로 길게 누워있는데 북쪽이 우리가 며칠전에 대강 둘러본 Jasper가 중심이고 남쪽의 중심은 바로 이곳 banff이다. 길은 멀지 않지만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요사이 같은 시즌에 최고의 관광지인 그곳에 캠핑장 예약이 안되어 있어 가서 해결해야 할 상황이기 떼문에 가급적 빨리 도착해서 숙소를 선점해야 한다. 안내서와 지도를 보고 우여곡절 끋에 산허리에 있는 Tunnel Mt R.V Camp에 도착하여 한쪽 귀텡이에 장소를 예약하고는 다시나와 본격적으로 밴프 관광을 한다. 먼저 북쪽으로 100여 키로 올라가 영혼이 잠든 호수라는 Vermilion Lakes를 감상하고 주변의 만년설과 조화를 이룬 호수와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해발 3000미터의 완전 바위산인 cascade산과 마치 산속에 서있는 성과같이 생긴 Castle산 그리고 Louise 호수등을 둘러보고 밴프에 도착하여서는 인근에 위치한 sulphur산 거의 정상 바로 밑에 위치한 노천 온천에 가서 오늘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고 밤늣은 시간 캠프에 도착하여 서둘러 저녁을 지어먹고 빗소리를 들으며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