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산 선착장에서 낚시배 타고
남쪽끝의 동두말(東頭末) 가덕도 등대 까지
15분 만에 도착한 배는
이방인들 내려 놓고
숨가쁜 포말 토해내며 달아난다.
경비초소 지나면서 신분증 맡겨놓고
등대체험 숙소 향하는 언덕배기엔
해빛 쪼이기 하다 살풋 졸던 구절초
베시시 웃음 흘리고
숨가쁘게 올라 온
등대 마당엔
말라무찌 두 마리 와 백구 한 마리
낯선사람 왔다고 짖어댄다.
풀베기 하시다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등대 근무 33년차 이규억 소장님
배정 받은 숙소에 짐 내려 놓고
저녁시간 되기까지
등대 아래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겼다.
물빛 맑은 바다속
유영하는 매가리,망상어 훤히 보이고
낚시대 물 속에 넣었다 하면
속히도 물어 주는 고기 덕분에
*개밥바라기 뜰 무렵
싱싱한 횟감으로 풍성해진 식탁
소주 맛은 한껏 단맛을 내었고
바다엔
어느새 등대 불 이
초록불
빨간불
그 사이
전등빛 발하는 등대 불
각기 맡은 임무가 다르다 한다
전등빛(백열등 불빛) 등대는 중앙선 역할
배 들이 드나듦에 부딪히지 않도록
어둠속에서 빛이 되어 주고 있는
그들의 아름다운 의지
소장님 안내로14층 높이의 198계단 올라 간
가덕도 하얀등대
멀리 보이는 불빛 무더기를 보면서
지명을 얘기 한다
저곳은 거제도 저곳은 다대포...
날씨 맑은 날엔 대마도가 보인다네요
등대 에서 올려다본 하늘엔
별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낮에 보았던 바다 속 물고기 떼 처럼
바다 바람 알싸하다 느껴질때
푸른 빛 꼬리 물고
별똥별 떨어집니다
바다 깊숙이
초겨울
등대가 있는 바다엔
따뜻한 마음들 함께 있었습니다.
송미령
*개밥바라기: 저녁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 을 말함
김종수선생님 , 정아님 , 만희님
아름다운 초겨울 바다에서의 추억이 오래도록 사무칠거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여행 즐거웠습니다.
이만희: 한밤중에 홀로 일어나 응시한 바다는
등대불빛으로 인해 평화가 깃들인
아름다운 바다였어요.
여행을 마칠 때까지 시종일관
길라잡이 해주신 김종수선생님,
심한 감기도 불사하고 여행길에 올라
따뜻한 시심(詩心)을 다반사로 보여준 송미령님,
맑은 얼굴에 이쁜 목소리의 주인공인 김정아님~
여러분과 함께 했으므로 가덕도 등대체험은
즐거웠고 풍요로웠습니다.
감사함을 전합니다.
-[11/24-08:46]-
엄재량: 남해 바다 초겨울에 한낮에 프른바다 ...그리고 낙시.. 또 한밤중에 수놓은 밤하늘의 장관들 듣기만 하여도 흐믓해 지는 군요.. 모처럼의 좋은 여행 하셧습니다 축하해요 -[11/24-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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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다녀왔습니다.(1)
이만희: 한밤중에 홀로 일어나 응시한 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