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서유럽 23일간 여행준비-1

이흥숙 2011-05-01 (일) 00:28 조회:1664

서바스 회원님 안녕하신지요?

두가족 부부가 8개월 전부터 유럽여행을 함께 가도록 하자는 대강의 제안을 시작으로
결혼 25주년, 성지순례, 사업이관 기념등등을 이유(?) 삼아
2011.5.3- 5.25일까지 서유럽 서바스 여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향후 서바스 호스트 여행을 하실 분들을 위하여 그간의 준비사항을 적어봅니다.

최대한의 여행기간일수가 23일정도...
우선 여행할 나라와 도시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했습니다.
유럽이라고만 막연히 정한 상태에서 하나씩 구체화 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1차로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를 결정하고(프랑스, 베네룩스, 독일, 스위스, 이태리)
이후 이동수단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막상 23일간 여행한다고 해도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더군요.
한나라당 4일 기준으로 5-6개국 정도..
결국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칼, 스페인은 제외한 서유럽을 선택했습니다.

먼저 비행기푭니다.
여러여행사들중 <와이페이모어 여행사>를 최종 컨택했습니다. 검색이 빠르고 편리했습니다.
5개월전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표가 많았는데..
가격이 저렴한 항공편은 경유지가 많고 대기시간이 15시간이나 되었습니다.

일전의 여행경험상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의 주간에 도착해서 시차적응 해야하고...
중년들은 체력과 건강을 고려해야 했기에 경유지와 대기시간이 많은 항공사는 제외하고...
가격대비 경제적인 프랑스 직항을 선택했습니다.
또다른 이유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프랑스항공과 대한항공은 같은 제휴사로서 다음 여행은 마일리지로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공비는 프랑스 직항 왕복, 유류할증료, 택스포함 130만원대~~~

다음은 차량편입니다.
차량은 숙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캠핑카를 염두에 두고 렌트, 리스도 겸해서 선택사항에 올렸습니다.
리스경우 특성상 차량 인수와 반납에 따른 수수료 문제를 경제적으로 하기위해
같은 나라에서 빌리고 반납해야 했습니다.
캠핑카와 렌트카는 독일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캠핑카의 단점은 차량이 커서 일반 캠핑장에 일찍 들어가야 하고, 운전과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때문에
종합 풀보험이 되는 리스차량이 경제적이어서 리스로 하기로 하고
프랑스 푸조를 최종낙점하게 됩니다.

차량은 푸조 모델 5008로
원래 2010년도에는 7인승으로 나온 것인데 뒤의 2자리를 떼어내고 5인승으로 만들면서 짐칸을 늘였더군요.
프랑스 인 아웃을 한 이유는 리스차량 반납 경비부담을 없애기 위해서 였습니다.
프랑스 인수 이태리에서 반납할 경우 반납비가 약 30만-50만원 정도였습니다.

다음은 세부 여정 수립입니다.
차량리스후 지도상으로 이동거리를 계상해보았습니다.
도시간 거리, 이동구간, 이동소요시간, 톨게이트 통행료, 유류비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사이트인 www.viamichelin.com를 이용했는데 유용했습니다.
추천코스와 관광코스, 고속도로등 여러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최종 확정한 나라는
프랑스 파리 입국하여 룩셈부르크, 독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이태리,산마리노공국, 바티칸시국, 모나코를 거쳐 최종 니스에서 출국하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개략적으로
1월 비행기 확정과 여행코스, 일정 수립, 차량 결정(렌트,리스, 캠핑카)
2월 서바스 회원 리스트 확보와 메일 주고받기,
3월 여행지 정보 구하기 겸 숙소 예약과 호스트 확정, 차량을 리스로 결정 계약
4월 호스트 교류와 여행 필요물품 준비입니다.

호스트 요청은
취미,나이,직업등을 고려하여 1가정에 메일을 보낸후
3일정도 기다려 답장이 없을 경우 다른회원에게 호스트 요청을 하였습니다.
스위스 한 가정에서 2월말 호스트 승낙을 했는데 터키에서 초청장이 와서
호스트 할 수 없다고 거듭 사과를 해 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2곳에 호스트 요청을 했는데
2-3일 차이로 호스트가 가능하다는 답장이 와서 한 곳에는 전후 사정설명하고 취소하느라 진땀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데이호스트 1회, 호스트 10가정 확정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호스트요청은 2월부터 4월15일까지 진행되었고 약 3개월간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가급적 6개월전부터 호스트 리스트를 입수하여 여행가고자 하는 나라 회원들과 컨택해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즉.. 언젠가 여행하고 싶다는 뜻을 표하면.. 그분들고 언제든 와라, 오기전에 연락해라 등등의 답신이 옵니다. 즉 함께 서바스 회원으로서 일상적인 펜팔수준의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이죠.
이런 분들이 이번여행에서 호스트를 해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몇개월전 인터넷에서 서바스이태리를 검색해서 알게된 분이 있었는데 호스트 흔쾌히 받아 준 경웁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우리 회원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도시탐험이 시작됩니다.
도시별 추천명소, 그 속의 역사, 예술, 삶을 영화나 음악, 책을 통해서 호흡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여행을 다녀온 소감과 함께 저술한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렌트카, 캠핑카관련 이화득씨가 쓴 책이 많더군요. 현 <여행과 지도>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

마지막으로 숙솝니다.
서바스 호스트가 안될 경우를 대비하여
www.booking.com에서 캠핑, 게스트하우스, 호텔을 여행일정에 맞춰 미리 예약하였고,
서바스호스트 승낙이 오면 예약한 숙소를 하나씩 취소해 나갔습니다.

이사이트의 장점이 빛나는 점...해약하기가 아주 쉽게 되어있는 사이트였습니다.
보통 1일전까지 해약할 경우에 별도의 취소수수료가 없었습니다.
또하나
약 3개월전이어서 좋은 숙박시설을 아주 저렴하게 예약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예약을 위해 경제적이거나 최고시설, 여행지와의 거리, 사용자 후기등을 참조했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후기를 상세히 올려놓아 숙소상태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확보한 호스트가정과는 가족관계, 취미, 한국의 자연, 사는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나누어, 문화가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오고간 내용들과 사진들로 가족같은 만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느낀점은 외국 서바스 회원들이
한국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자연에 대해, 그리고 바둑에 관심이 많았으며
스위스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딸아이를 가진 가정,
이태리에서는 한국영화감독과 영화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고, 동양철학과 점성술, 수학,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시 도심보다는
대도시 근접 외곽지에 계시는 분들이 흔쾌히 호스트를 해 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태리에서는 영어가 서투른 분들이 많아 대부분 소개서(LOI)를 요구하므로 미리 보내야 했고,
프랑스에서는 한국을 잘 알 수 있는 사진이나 엽서를 희망하기도 해서
"위성사진으로 보는 한국 1,2"와 한국관광&외국명소 책자를 준비했고
도청과 시청에서 발간하는 관광여행용 브로슈어와
가족과 일상사를 보여주는 사진첩( 20매)으로 이야기 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은 기념품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공예품등으로 준비했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취미에 맞춰서 한국전통우표세트(탑시리즈), 자석바둑장기세트, 민속공예품, 한국영화파일, 전통악기파일(대금,소금연주), 전통국악음악, 한국민요도 곁들여 준비했습니다.

유럽을 알기위해서는 종교와 예술을 어느정도 알아야 진정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엿볼 듯 하여
도서관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구입도서로는 샹송으로 배우는 프랑스어, EBS발간 "입에서 톡 이탈리아어", 독일어 사전&CD를
준비하여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노력도 기울였습니다만... 외국어 인지라 느낌과 인사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안되면 국제언어인 바디랭기지로 부딪히면 안될 것 없겠지요.

6개월여 준비기간이 소요되었고,
이제 5월3일 인천공항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2500여년 역사속 유럽인들을 만나며 현재 서바스회원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평화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들여다 보면서 호스트기를 올리겠습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경남지부 배도석, 이흥숙 드림

eumjaeryang 2011-05-01 04:22	아이구머니나 ... 수고가 많았습니다 내용으로 봐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신거 같습니다 나도 이태리 회의 때 프랑스에서 푸죠를 랜트했는데 우리나라보다 훨씬 싼값에 그것도 새차로 말이지요 하나 주의 할점은 생산한지 시간이 2년이상 된 차량이므로 타이어가 생각 보다 약합니다 특히 바닥면 보다 양 옆이요 그래서 아스팔드 가장자리로가면 길가장자리가 칼날같아서 타이어가 " 파스" ( 타이어가 아스팔트 가장자리에 긁혀서 찌져지는 상태) 우리는 한 80-90 Km 달리면서 커부길에서 앞타이어 파스 나는 바람에 커부길에 대여놓고 지나가는 차량 새우는데 혼이 났습니다. 그래도 여러 차를 새워 협조를 부탁하고 그들이 자기전화로 고속도로 순찰차를 불러주고 또 고속도로 정비차를 불러주고 약 2시간만에 타이어 교환해서 빠져나왔습니다 한가지더 차량 인수 할때 차채를 올리는 "쟉기의" 위치를 알아 두십시요 상상도 못할곳에 있어서 결국 찿지못해서 정비차가 와서 해결했는데 정비운전수에게 물어보니 앤진안에 있엇습니다 좌우간 안전운전하시고 어부인잘모시고 두분들 편안히 다녀 오십시요 행운을 빕니다 해운대 엄입니다.

Heung-sook,Lee 2011-05-01 09:27	차량 인수시 유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S.BAE 2011-05-01 17:09	감사합니다. 쟈키가 엔진룸에 들었다니요 ~ 모르고 갈뻔 했습니다. 펑크 수리 킷을 가져갈려다가 짐 무게 줄이느라고 빼내었는데 다시 넣어야 할려나 봅니다.

DeYoungRoh 2011-05-02 07:24	추억거리 많이 만들고 건강히 다녀오세요 형님들 ~

최병완 2011-05-02 07:39	잘 다녀오세요

Dongwhan,Song 2011-05-02 08:46	차량 인수 후 예비 타이어 확인 필수, 예비 타이어 보관 장소 확인을 하시고 비치되어 있는 공구도 확인 하세요.

YUNYOUNGBOM 2011-05-02 09:29	부회장님 잘 다녀오세요. 멋진 유럽여행이 되시길 빕니다. 여러분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멋진 여행기도 기대할께요?

JongMug9 2011-05-02 10:00	참 용의주도 하시군요.훌륭하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내 후년에 결혼 25주년을 맞아 여행 계획을 준비할 예정인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수고스럽겠지만 여행스케줄과 결과물도 한 번 올려 주시면 더욱더 고맙겠습니다. 그럼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허종 2011-05-02 10:37	이 부회장님 드디어 떠나시는 군요. 푸죠리스는 렌탈과 달라 항상 새차를 제공 받습니다. 신경쓰실거 없습니다. 그리고 호스트 10가정 받게 되었다니 고무적입니다. 호스트 받으실 때 다음 스케쥴을 그들과 의논하면 다음 방문할 지역의 서바스 가족을 전화 등으로 추천해 줍니다. (이경우 예약된 숙소는 취소하시고) 여행은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여행기간 내내 하루도 빠트리지 말고 여행기와 사진 메모하셨다가 귀국해서 여행기 쓰시면서 또 다른 여행의 진미를 맛 보실 수 있지요. 잘 다녀 오세요.... 대구에서 허 종

YurnmoonJung 2011-05-02 16:27	와우..대단하시네요. 철저한 준비와 공부..그리고 경험담까지.. 이제는 멋찐 여행을 하시는 것이네요. 저도 영국에 살아보았지만 유럽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을 엄두도 못 내었죠. 주로 항공편으로 돌아 다녔는데..영국에서 차를 오른쪽에서 운전해서 좀 차로 운전하는 것이 좀 많이 부담스러웠죠. 정말 저도 저렇게 장기간 여행을 언제했나 싶네요. 아주 부러워요. 유럽은 여러번 여행을 했지만 보통은 10일 이네였죠. 그리고 주로 호스텔, B&B 등을 이용했었는데..Servas host를 이용하는 여행 참 부럽네요. 그 호스트와 친구가 되고 문화를 배우고.. 운전 조심하시구요. 많은 것을 보시고 느끼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부럽습니다. 나중에 자세한 여행담도 부탁하구요. 여행중에도요. 아차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올려주실수도 있는데... 그럼 즐겁고 건강한 여행하세요.

Heung-sook,Lee 2011-05-02 18:16	낯설고 길설고 물설은 곳에서 많이 헤멜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열심히 생활할 수 있는 새날을 주심에 감사하고, 잠자리 들기 전에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낼 수 있었음을 감사한다면 술~술 풀리겠지요. 여러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준비하면서.. 역시 여행은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시고, 두다리 튼튼할 때 다녀와야 겠습디다. 컴퓨터 오래보니 눈이 안좋아지고.. 뒤늦게 여행자료 챙기랴 일하랴하니 운동할 시간이 부족합디다. 쟐 다녀 오겠습니다.

SEOSUYONG 2011-05-03 18:01	즐겁고 행복한 여행 되길 빌겠습니다. 여행 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기도 로려주시고요.

KimJaehee 2011-05-06 07:40	안녕하세요? 경기지부 김재희입니다. 여행준비과정을 읽으며 여행하는 사람의 겸손한 마음과 철저한 준비자세를 배웠습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딸아이와의 유럽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시간이 많이 흘러 맘이 조급해집니다. 이제 메일보낸 곳에서 답장이 오기 시작합니다. 6개월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 다음 여행부터는 꼭 실천해 보겠습니다. 지금쯤 유럽의 어떤 곳을 달리고 계시겠지요. 여행의 후기담도 기대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문건주 2011-05-08 10:49	철저히 준비된 여행이기에 예상 이상의 보람과 즐거움 (저는 감동과 감사속에 누리는 환희로운 여행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으로 행복한 여행를 체험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서바스 한국회원들의 여행을 위한 교본이 될 여행 후기담이 기대됩니다. 안전하고 쾌락한 여행을 기원합니다.

jinjunKIM 2011-05-13 12:48	철저한 준비성에 고개가 수그려지네요~ㅋ 저는 그냥 고!! 여행의 여신을 믿어버리는!ㅎㅎ 암튼 우리 모두가 이미 지구별 여행자이니~일상의 하루하루도 여행하는 마음으로 신나게 보람차게! 많은 선배님들의 여러가지 여행이야기가 참 많은 도움과 힘이 됩니다~감사합니다!

JongmanBae 2011-05-15 08:29	《Re》엄재량 님 , 회장님 도움 말씀도 훌륭한 여행 정보!! 고맙습니다.

JongmanBae 2011-05-15 08:31	《Re》서수용 님 , 서 쌤, 우리 이번 6월, 남해에서 만납시다...

JongmanBae 2011-05-15 08:32	우와....이글이 모든 여행, 특히 SERVAS 여행의 교과서...여행을 하시는 4분에게 항상 기쁨 가득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