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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토야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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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가정 2011-05-29 (일) 11:03 조회: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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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아침! 토야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ㅁ< 키쿠치 상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토야는 가운데 토야코라는 동그란 호수가 있고, 화산 폭발로 인한 온천이 있고, 2009년(?)에 정상회담을 했었던 역사가 있는 작은 도시에요.. 마을이 정말 예뻤어요 정말 다행인 것은 토야에서 날씨가 최고였어요 ^^ 키쿠치 상은 70대이시고,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으로 지금은 은퇴하시고 서바스 호스트를 한 횟수는 거의 70회정도 된다고 하십니다. 말씀 하시는 것은 거의 전문 가이드 수준이고. 특히 본인의 지역인 토야와 홋카이도에 대한 깊은 지식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많이 반성했지요. 우리가 대구에 살지만, 대구의 역사나 지리 등등 얼마나 알고 있을까 팔공산에 대해 설명하려면 무슨 할 말이나 있을까... 키쿠치 상에 대한 인상깊었던 점은, 우리가 처음 집에 들어가서 차를 한잔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본인은 일본인인데, 우리가 과거에 한국에 어떤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 내가 직접 그렇게 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그러한 사실에 관한 진짜 역사책을 읽었다. 그래서 그 후로 한국인을 만나면 적어도 사과를 하고 싶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무릎 꿇고,,, 허리를 많이 숙여서 절하는거 있죠? 그런 사과의 절을 했습니다.. 기분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저희는 80년대 중반에 태어났고, 실제로 뭔가 겪은 적도 없고 사실 일본을 생각하면 귀엽고 기발한 캐릭터 상품, 맛있는 스시, 일본의 각종 관광지들..이런 생각이 먼저 들지요. 과거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있고, 또 가끔씩 잊을만 하면 독도 문제 등이 수면으로 올라오고 하지만.. 어쨋든,, 기분이 묘하고,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일본의 조금이나마 지각 있는 개인은 똑바로 인식하고 있나 보다....이런정도로 생각했어요 해외 여행 가서 일본 사람을 만나서 "독도가 누구 땅이라고 생각하느냐?" "너네가 옛날에 우리한테 나쁜 짓한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식에 대화를 하는 것도 상황에는 안 맞잖아요.... 어쨋든, 키쿠치 상이 대책없는 보수 우파는 아닌가 보다...정도로 생각하고 토야 관광에 나섰습니다. 우선 점심을 먹구요 토야코를 한바퀴 돌고, 온천 지역으로 가서 온천도 한시간 하고 토야 화산 박물관에 가서 설명도 듣고.... 키쿠치 상은 은퇴한지도 몇 년이나 지났지만, 1년 전 토야의 외교 사절단으로 뽑혀 영국에 출장도 다녀올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대단하시죠? ^^;; 토야에서 4명을 추렸는데 거기에 뽑히셨답니다. 사모님은 2년 연상으로, 아주 어릴 때(12살?)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누나였답니다. 첫사랑으로 70평생을 함께 하시네요 또 검도를 거의 60년동안 계속 하셔서 진검도 두 개 가지고 계셨는데 다 꺼내서 보여주셨어요. 저녁 식사는 정말 부폐식당에 온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모님이 음식하는 걸 정말 좋아하셔서 조금은 뽑내고 싶으셨던것 같기도 해요 그 이유는 메뉴가 정말 ...다양했거든요 일단 스시......두툼하고, 다양한;; 마끼를 말아 먹을 수 있는 김과 밥과 각종 생선알...이쿠라(연어알?) 그리고 미트볼 스파게티 미소 해물탕???? 된장찌개 비슷한데, 좀 더 타이 식으로 ....미소로 간을 해서 짜지는 않고 스프같은거였어요 그리고 밥이랑 반찬이랑 대단하지 않나요????? 놀랐습니다 정말 스파게티와 생선회를 함께 먹다니요.. 더 놀랄 것은 모든 것이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 (미와코 상의 샤브샤브도 좋았지만, 샤브샤브는 재료의 맛이잖아요) 그리고 술을 엄청 마셨습니다. 키쿠치 상이 술을 그렇게 좋아하신줄 알면 한국에서 안동 소주라도 가져가는건데 저희는.. 맥주와, 흑미로 빚은 일본식 막걸리(저희가 선물로 가져갔어요) 일본 소주랑, 와인에 위스키까지;;;;;;;; 어찌된 판인지 술판을 벌였습니다. 키쿠치 상 아주 마른 분이신데 잘 드시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지는 저희의 연주..... 우쿨렐레를 보고 사모님이 반하셨는지 가격이랑 어디서 샀는지 제대로 물어보시고 아이패드를 보고는 키쿠치 상이 침을 흘리셨어요....남자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버튼을 눌러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더니 맞는 말입니다. ㅋㅋㅋ 아이패드를 가지고 좀 놀다가... 우리는 모두 약간 취하고 키쿠치 상은 하모니카를 꺼내서 불어 주시고, 본인이 쓰신 책도 보여주시고.... 손자손녀 사진도 보여주시고.....공부하신 책도 꺼내 보여주시고........뭔가 다 많이 보여주셨어요 키쿠치 상은 저희가 젊다는 것을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부러워 하셨어요 다만 조금 덜 살았다고 해서 저희를 그렇게 부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벽 넘어서 키쿠치 상이 코고는 소리를 듣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는 어김없이 일찍 일어났어요. 사모님이 아침 준비를 하시기에 저희도 가서 거들었지요 이군은 계란 프라이를 하고 베이컨을 굽고, 저는 빵을 굽고......식탁을 정리하고 삿포로 가는 길에 먹으라고 사모님이 직접 만들고 키쿠치 상이 직접 포장한 생 캐러멜을 싸주셨어요 아...먹는 얘기 뿐이군요 ^^ 하여튼....돌아와서도 메일로 연락하고.. 얼마전 지진이 있었을 때도... 안부를 연락하고 도쿄에 사는 키쿠치 상의 친적들 모두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miwako"<mi218@rose.ocn.ne.jp>; "kikuchi takayuki"<taka23@grape.plala.or.jp>; 이것이 이 메일입니다 ~ ^ㅡ^ 홋카이도 쪽은 메일도 없으시고..연락하기가 힘듭니다 겨우 알아낸 메일 주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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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mjaeryang
2011-05-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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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도 재미잇게 잘읽었습니다.......... 먹는 이야기야 그 집에가셧으니 식사 대접을 받으셔서 잘먹었다는 뜻이겠지요 문재는 그 성의가 대단하시지요 말하자면 한다면 최선을 다 한다는 느낌이 들겄입니다 특히 나이드신분이 과거사에대하여 조금이나마 아시는 분은 예외 없이 머리를 조아리며 자기가 지은 죄인처럼 겸손해한다는 점이 참이상 했었을 겄입니다 이것이 일본사람들의 정말 인간 에 인겄 같습니다 이겄져겄 Servas Travel 을 축하드리면서 다음분을 위하여 삿보로 여행기도 올려 주셨으면... 다녀오셨던 분들의 매일 주소도 고맙구요 일본 북해도 여행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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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kilKIM
2011-05-3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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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인의 마음가짐을 보는 것 같아서 흐믓합니다. 서바스의 따뜻한 정을 느끼는 것 같읍니다. 15년전에 북해도에서 온천 한것을 되새기면서 글을 읽으니 그때의 아름다운 경치가 생각나곤 합니다. 내가 사는 고장의 역사를 다시한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여행의 생생함을 느겼봅니다. 멜 주소도 고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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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jeongKEUM
2011-06-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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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엄재량 님 ,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큐슈에 있는 회원과 메일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회원분이 엄재량님과 친구 사이이고, 잘 안다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메일로 저에게 가르쳐 주셨답니다 .^^ 저는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부산에 엄재량님을 나도 알고 있다고 얘기했지요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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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jeongKEUM
2011-06-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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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김성길 님 , 너도 이번 북해도 여행에서 온천여관에서 1박을 했습니다. 눈오는 노천탕은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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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wonpark
2011-06-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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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정님. 서바스 여행후기를 너무 잘 써 주셔서 10,000원 짜리 문화상품권 3장이 아니라 5장을 드려야 겠습니다. 1,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2, 대책없는 보수우파를 안만나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다행이로군요. 3, 누구와 같이 갔는지, 엑스트라의 소개가 없고, 엑스트라의 여행기 할당 몫이 없어 유감입니다. 앞으로는 여행기 쓰실때 엑스트라의 몫으로 지면의 25%는 할애해 주십시오. 4, 대부분 여행기에서 금액에 관한 한 대강의 설명만 하는데, 정확한 금액(택시요금, 음식값, 입장료등)을 정확하게 기록하는게 읽는 재미도 더 있고, 내용이 구체화됩니다. 앞으로 큐슈지방 여행기도 꼭 올려 주십시오. 이건 여담입니다만....금가정님은 이 길로 계속 나가시면 나중에 한비야님보다 더 멋있고 재미있는 여행담 저자가 되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때 인세의 10%를 저에게...ㅎㅎㅎ 수고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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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minkim
2011-06-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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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여핼이었겠습니다.차타고 오면서 한번 듣고보니 더 확 다가오는 군요~~ 참 문화 상품권은 언제 드릴까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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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jeongKEUM
2011-06-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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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김미희 님 , 아! 그런 중요한 사안을...^^ 다음에 뵙기 전에 연락 드릴게요 총무님 너무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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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keunkim
2011-06-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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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금가정 님 , 안동회원 김정근입니다. 연락처가 없어서 궁금합니다. 휴대폰 010-3516-1850 또는 메일 jkkim0209@yahoo.co.kr 이나 연락처 주시면 자문 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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