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규슈 나가사키-쿠마모토

금가정 2011-08-01 (월) 18:01 조회:905

이사하야의 케이코 상의 집을 떠나 나가사키 시내에 있는 미야코 상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야코 상은 집이 평화공원에 걸어서 10분 정도로 가깝고,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독신여성입니다.
그래서 여성 여행자는 가능하지만 남자 혼자 여행하는 경우에는 호스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미야코 상은 월,수,금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생각보다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활기찬 분이었습니다.

혼자 하루종일 나가사키를 헤메다가 오후 6시 저녁시간에 맞춰 나가사키 역에서 미야코상을 만나고
역 락커에 짐을 넣어 놓고 1박 동안 최소한의 짐만 따로 쇼핑백에 넣어서 갔습니다.

참고로 도루코 라이스!!!!!!!!

나가사키 하면 짬뽕, 도루코 라이스, 카스테라........인데요
도루코 라이스 정말 전 별로 였어요 ㅠㅠ 어른들이 먹는 어린이세트 같은건데요
아..슬펐어요 가격에 비해 맛이

그리고 짬뽕, 완전 뽀얗고 하얀 짬뽕이었습니다, ^^ 돈코츠 라면과 같은 국물이더군요.
면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좀 짭짤한 것이 저는 돈코츠 라멘 쪽이 더 좋았어요.

그리고 카스테라는..물론 맛있죠 ㅎㅎㅎ 너무 비싸서 큰거는 못 사고 맛만 봤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사라우동이란 것이 있는데 저는 이게 너무 맛있는거에요 ^ㅡㅡㅡ^
바삭바삭한 아주 가는 면을 놓고 그 위에 야채나 해물 등 소스를 얹어먹는데,
탕수육 면 같은 느낌이랄까??

오이타의 이시와 상이 선물로 사라우동 2봉지를 줬는데 집에 와서 해 먹어보니
라면끓이는 것 만큼 쉽고, 지금 껏 2번이나 갈 동안 왜 몰랐는지, 사라우동 펜이 되었어요 ㅎㅎㅎ

아.. 먹는 얘기만 했네요..

ㅠ ㅠ 미야코 상은 쇼고라는 가수의 광팬인데 모든 컬렉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2시간 가까이 콘서트 영상을 보여주고 설명을 잘 해주신 덕택에 저도 조금은 팬이 되었는데요 ㅎㅎㅎ 만약에 혹시 미야코 상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면 쇼고의 노래 한곡정도 들어보고 관심을 표현한다면 그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무사히 밤을 보내고, 아침에 함께 평화 공원 등을 방문하고

쿠마모토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밑에 김영숙 회원님이 자세하게 써놨듯이 이즈미 상과 남편, 5살 류헤쿤, 그리고 할머니가 쿠마모토의 작은 농촌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집 바로 옆에도 넓은 밭이 있구요, 마을 전체가 논밭으로 되어 있어요.

류헤쿤은 샤워하다 말고 올 누드로 "아네짱~~~~~~~~~~~~~~~~~!!!!!!!!!" 하고 뛰어와서
방문을 벌컥 열고 >ㅁ< 꺄악.. 누나도 여자야 ㅎㅎ
아네짱 이거하고 놀자 우리 기차놀이 하자...붙임성있고 낯가림이 없는 아이였어요.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 수업도 하는데, 단어도 제법 기억하고 똘똘한 아이입니다.

일본어 실력이 조금 더 늘었기에 할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틈틈히 눈치껏 할머니가 빨리 널고 걷고 하실때 함께 거들었더니 할머니도 예뻐해주셨어요.

쿠마모토에서의 음식!!!

이 가족은 소식을 합니다... 전 하루종일 걷고 보니 ㅠㅠ 이 분들처럼 먹으니 배가 고팠어요 ㅠㅠ
하지만 초큼 소심해서 더 먹지는 못하고 ^^;;;; 혹시 여기 방문하시면 양껏 밥을 드시길 바래요.

그리고 땅콩 두부란 것을 먹어봤는데... 와우 완전 제 스타일!!!! 저는 쫀득한걸 좋아하거든요.
다마코 두부는 별로 였어요...그래서 날것으로 못 먹고 밥에 얹어 쯔게모노를 얹어서 먹었더니 괜찮았구요.

쿠마모토는 말고기를 먹는 동네입니다.
바사시라고 육회로도 먹는데요, 슈퍼마켓에 가니까,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그리고 말고기가 한 코너 차지하고 있었어요. 시도해보니 그럭저럭 먹을만 하고요 좀 질기긴 하네요 ^^

쿠마모토 가시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가게에서 먹으면 아마 많이 비쌀 것 같습니다.

류헤 쿤은 아주 귀여운 아이이지만,
아이를 대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려우신 분은 초큼 곤란하시겠네요
그리고 일본식 구조로 되어 있는 방이라...손님방이 거의 공개되어 있습니다.
방문은 불투명이나 옆에 있는 문이 투명이라서...다 보이고 ^^;;;;; 방에서 보내는 시간 거의 없어서 괜찮았는데...조용한 것을 선호하신다면 그것도 좀 곤란하겠구요...

하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류헤 쿤(요녀석도 일본어가 아직 서툰 꼬맹이인지라)과 대화도 잘 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었어요. 놀아주고나면 뻣어서 푹 잘 수 있었어요 >ㅁ< 꺄아

whowonpark 2011-08-04 10:59	ㅎㅎㅎ....이 글에 나오는 인명이 자그마치 '아네짱' 이라고 불리는 본인까지 8명...초큼 어지러우나 주연, 엑스트라, 비교군중 등으로 장면이 바뀌면서 교번되어 등장하는 한국형 드라마를 보는듯 현란하고 재미있습니다. 근데 잠시 언어의 혼란이 오신듯...'조금' 을 두번 씩이나 '초큼'이라고 잘 못 써서(윗줄에서는 '조금'이라고 썼음) 오점을 남겼습니다. 말고기를 시식해 보셨다니 특이한 경험이로군요.

JongmanBae 2011-08-06 10:46	배세똥이 오사카에 가서 일본 할매들 한테 얻은 이름, "세에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