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18 : 04 이사하야 인터 정류장 도착.

케이코 상의 따님은 쿠미코 상이 시간에 맞추어 이사하야 정류장에 나와주었어요.

어쩐지 딱 보는 순간 앗, 쿠미코 상???? 하고 알아 봤습니다.

탤런트 최송현을 조금 닮은 특히 콧대가 아주 높은(부러워요) 발랄하게 생긴 분이었어요.

집은 아주 가까워서 금방 도착했는데요, 다소 시골이구요, 주변에 집들도 다 마당이 크고 각종 채소를 키우고 그런 분위기 였어요.(하지만 논밭은 없어요)

케이코 상은 규슈 코디네이터 오가타 상은 절친으로 가입한지 1년 된 새 멤버입니다.

남편과 모두 수학선생님으로 지금은 은퇴하셨고, 여행을 정말 좋아하십니다.

한국어를 매주 토요일마다 공부하고 있고, 벌써 3-4년을 하셨답니다. 천천히 이야기 하면 다 알아 들으시고, 서울, 부산, 제주도 다 가봤는데 이번 가을에 또 통영과 남해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으세요.

그래서 저는 일본어로 이야기 하고 케이코 상은 한국어로 대답하고 또 서로 모르는 것도 가르쳐 주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첫 날에는 벤자민이라는 프랑스 대학생도 저와 일정이 겹쳐 하루저녁 동시에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메뉴는 데마끼!  각종 사시미와, 소세지, 맛살, 계란, 무순, 오이를 길게 썬 것, 그리고 오키나와 요리이지만 규슈 여름철 메뉴로 빠지지 않는 고야참프(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어요)까지...

특히 저 고야는 수세미같이 생긴 것인데,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 없어요. 약간 쓴만이 나는데, 보통 계란, 두부와 함께 볶거나, 가지와 함께 미소에 볶아서 먹습니다. 전 일정 내내 거의 매일 먹었어요.

집집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요 ^^

케이코 상은 남편분이 맥주를 넘 좋아하셔서 맥주 냉장고가 따로 있습니다.

벤자민 군과 함게 좋은 시간을 보냈드랬지요 ^^

다음 날 아침 벤자민 군은 쿠마모토로 이동해야 했지에, 저와, 케이코 상 이렇게 3명이 같이 운젠과 시마바라로 갔습니다. 운젠의 지옥을 보고, 화산 기념관도 보고 시마바라의 리 선착장에 벤자민 군을 내려주고 왔어요.

사실 페리를 타고 쿠마모코로 가는 것 또한 저의 다음 일정이었기에, 자세한 내용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벤자민군에게 부탁했습니다.

운젠 화산 기념과는 입장료가 1000엔인데 요즘은 할인해서 500엔이었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케이코 아줌마와 함께 장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 때가 오후 4시였지만, 너무너무너무 더운 관계로 ㅠㅠ 그만 8 시까지 잠들었드랬죠..ㅠㅠ 쿠미코 상이 집에 와서 저녁 준비 다 하고 깨울 때까지 ...끄윽

---후기

가지고 간 선물을 전달하고, 쿠미코 상이 특별히 부탁한 네이처레퍼블릭의 화장품도 전달했어요.

얼마냐고 값을 치르려고 하셨지만 딱히 받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었으므로...

그리고 케이코 상은 한국어 공부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책을 한 권 선물로 드렸어요.

달콤한 나의 도시란 책인데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드라마도 볼 수 있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더 공부 하시면 읽으시라고 드렸어요 ^^

아,,,여담인데요 ^^

케이코 상은 아드님 1 따님 1 이렇게 있는데.....따님인 쿠미코 상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단아하고 참한 외모인데......아드님이 진자 잘생겼어요 >ㅁ< ㅎㅎㅎ 7막7장의 홍정욱 같은 그런 느낌?

사람은 역시 콧대가 있어야 되요 ㅠ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