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휠체어 타고 러시아 여행 - 6

유안도 2005-02-16 (수) 04:33 조회:1458

7월 29일

은행에 가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문제란 바로 대리인을 못 구한 것이다. 지난 주말에 2일간에 걸쳐서 은행에서 돈을 받는 방법을 강구하였는데, 러시아인에게 부탁 -- 돈 잃고 사람 잃는 지름길이라고 설명, 한국사람에게 부탁 -- 누가 있으려나,,, 은행에서 받는 돈의 30%를 주고 송금 부탁하자. 들어줄까,, 결론 연락이 안되어 구하지 못함. 은행 대리인 문제가 생겼는데 조용히 넘어 갔다. 이유는 5000루블이 들어오게 되어 경비 계산을 다시 하다가 엄청난 것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숙박비에서 952 달라로 하였던 계산이 틀린 것을 찾아 낸 것이다.
실제 숙박비는 476 달라로 예산인 350 달라 에 비하여 126 달라만 증가 한 것이다.
유섬 -- 그러면 그렇지 숙박비가 2000루블이라 하여 환전을 여유 있게 한 것이다 고. 기세 등등
금와 -- 아니 저번에 계산 할 때는 .... 계산 실수야 흑흑
유섬 -- 신용카드 쓸 필요도 없는 것을 남는 루블로는 선물이나 사가자.

아침을 햇반으로 먹고 은행으로 출발하였다. 택시비는 150루블. 은행 도착 후 금와부인이 은행 아흐라닉(경비)에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였다. 두 명 이서 나를 들어서 은행 안으로 왜냐하며, 은행 입구에 계단이 약 20단 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은행 담당과 에 가서 대리인을 못 구하였다. 구좌를 개설하면 은행에서 돈을 찾아서 예금 하여 줄 수 있는가? 그것도 은행이 대리인이 되어야 한다, 원하면 은행에서 당신의 권리를 28% 감가 하여 매입 할 수 있다. 28%는 이자와 수수료이다.
5000루블은 별도이고 6개월,12개월 18개월의 3번 받는 금액의 28%라 괜찮은 조건이어서 동의하였다. 달라 예금을 2001년 5월 1일자로 루블로 환전하여 여기서 현재의 환율과 차이로 손해가 났고 다시 28%를 손해보니 원래 금액과는 차이가 좀 나지만 한화로 계산하니 83%의 회수율 이었다. 러시아에서 부도난 회사의 돈을 83% 회수하다니 좋은 회수율이 아닐까?

유섬 -- 금요일에 이 돈을 받았으면 주말에 멋있게 쓰는 건데 베르살 호텔에 묵기도 하고, 베르살 호텔로 호텔 바꿀까?
금와 -- 내일 모레 면 가는데, 있던데 그냥 있지 머. 옛 여권을 챙길 때부터 먼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첫날 내가 숙박비 때문에 걱정 할 때 태연한 거였어.
유섬 -- 원래 환전을 충분히 했고, 은행 예금 은 확정 된 것이 아니라...
금와 -- 여기말고 또 돈이 있는데가 어디 있어 자백해-- 퍽 퍽 퍽

유섬은 개구리에게 밟힌 두꺼비가 되었다.

30분 정도 기다려 많은 서류에 사인을 하고 달라와 루블로 나누어 돈을 받았다.

아흐라닉의 도움으로 은행을 나온 후 다시 부따라야레지까 시장에 가기로 하였다.
유섬 -- 저기 빵 키호스크 이다.
금와 -- 빵 사자 이 둥근빵은 어떤 빵이야?
유섬 -- 벨라야 흘레브 라고 흰 빵인데 부드러운 편이야.
금와 -- 사자. 과자를 조카가 사오라고 하였는데.
유섬 -- 이 비스켓하고, 도우넛 같은 것이 전통 과자야. 차 마실 때같이 먹어.
금와 -- 그럼 각각 500그램씩 사자.

시장 구경을 하다가 점심으로 샤실릭(꼬치구이)를 먹었다. 샤실릭 50루블, 차이 5루블 하여 2인 합계 110루블.

택시를 타고 주청사 옆 광장에 가기로 하였다. 택시비 100루블.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중국관광객이 엄청 났다. 적모파, 황모파, 청모파 등등 적모파와 청모파는 같은 블라디보스톡 호텔에 묶는 사람들 이어서 본 사람이 몇 명 있었다. 중국관광객이 많다보니 모자를 씌워서 서로 구별하는 모양이다. 한 장소에 관광버스로 3, 4대가 있으니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적모파가 다 버스에 타고 있는데 가이드들이 나와서 이리저리 다닌다, 틀림없이 몇 명이 안온 모양이다.

한 소녀가 비둘기에게 해바라기씨를 주자 비둘기들이 소녀 앞으로 몰려들었다. 금와부인이 자기도 해보겠다고 돈을 달란다. 환전했을 때 돈을 절반 주었는데 그 돈은 선물 사야 된다고 필요 할 때마다 돈을 달란다.
금와부인이 해바라기씨를 사러 갔을 때 소녀가 가까이 온 비둘기 한 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길을 건너갔다.
금와부인이 해바라기씨를 뿌려 비둘기를 모아 놓고 사진을 찍은 후, 소녀가 비둘기를 잡아 간 것을 이야기 해주었다. 왜 비둘기를 잡아갔을까, 궁굼해 하여 프랑스요리에 비둘기고기 요리가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나는 단지 프랑스요리 이야기 한 것뿐인데 금와부인은 더 깊이 생각을 한 모양이다 -- 흐흐흐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 왔다. 택시비 100루블. 움직이면 100루블인 모양이다.

쉬다가 8시에 저녁을 먹기로 하고 베르살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갔다. 베르살 호텔은 제정러시아 시대부터 있던 호텔로 4층 건물이지만 층고는 5미터 정도로 매우 높다.
저녁메뉴로 킹크랩의 집게살을 시켰다. 저녁식사비 1670루블, 상당한 금액이었다.
10시쯤 되어 호텔로 돌아 왔다.

-- 휠체어 타고 세계여행을 꿈꾸는 금와, 유섬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