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휠체어 타고 러시아 여행 - 8

유안도 2005-02-16 (수) 04:36 조회:1860

7월 31일

7박8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11시에 공항으로 호텔을 출발하여 12시경 공항에 도착하여 2시에 비행기를 타서 무사히 돌아 왔습니다. 라고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11시에 호텔을 출발하기로 하고 택시를 예약하였다. 가격은 450루블 전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가격이다.
어떤 문제가 있는가, 문제는 바로 돈 문제이다. 정확히 말하면 달라 문제, 은행에서 돈을 받은 덕분에 달라가 남게 된 것이다. 러시아 입국 시 세관에 갖고 있는 돈을 신고하는데, 출국시 에도 같은 서류를 작성하여 2장을 세관에 제출하여야 한다. 그런데 돈이 남아 버린 것이다. 아니 입국 시 신고 액수 보다 많아진 것이다. 입국신고 금액보다 출국 시 금액이 많을 경우 양 금액의 차액만 압수 당하는 일은 잘된 일이고 금액 전체를 압수 당하는 일도 있다. 이 경우 시시비비를 가리다가는 경찰서 구경하느라 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생기게 된다.

12시에 공항에 도착하여 사진도 찍고 신 국제선 청사를 돌아보다가, 흠흠 시간을 죽이다가, 보딩이 시작되어 세관 카운터로 들어갔다. 출국시 최초로 세관부터 통과해야 하는데, 언제나 처럼 출국세관 검사는 살벌하다. 한 여세관원이 여자승객의 짐을 검사하는데, 이건 짐을 완전히 풀었다 다시 싸는 것이다. 그래도 은행서류라는 최후의 보루가 있지만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 출국세관서류에 입국금액보다 몇 십 불 적게 금액을 써서 제출하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세관원이 서류 2장을 보더니 그냥 도장을 찍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짐도 풀어 보지 않고 통과를 시키는 것이다. 으윽 억울하다, 어제 돈을 안 쓴 이유를 설명하느라 얼마나 생각을 하였는데 아무 질문도 없이 통과되다니, 어쨌든 무사통과는 좋은 일이다.

그 다음 블라디보스톡 항공에서 보딩을 하여 좌석을 배정 받고, 법무성 카운터에 리기스트라따를 내고, 없으면 벌금이라고 한다. 국경수비대 카운터에서 출국사열을 받은 후, 여기는 가족이라도 한사람씩 밖에 안 하는데, 보호자라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금와부인과 같이 출국사열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항상 금와부인과 같이 행동하게 하여 준다. 입국 시 금와부인 에게 공항 내 버스를 타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같이 계류장을 가로지르게 허용 한 것이나, 국경수비대, 세관 모두 같이 수속하였다.

출국 사열 후 다시 검색대가 있었다. 짐은 보딩 할 때 검색하였고 이번에는 휴대품과 사람에 대한 검색이다. 휴대품을 투시기에 넣으라고 하여 배낭과 사진기를 투시기에 넣고 검신을 받고 배낭을 찾는데 사진기가 없는 것이다.
금와 -- 아니 어떻게 마지막에서 초를 치는 것이지 종알종알,,,
유섬 -- 묵 묵 조용
금와 -- 알았어 이게 마지막이야 종알종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경찰이 나타난 것이다.
경찰 -- 짐에 있는 것 이 아닌가. 짐을 뒤 저 봄 -- 없음
경찰 -- 사진기가 확실하냐.
검색원 --확실히 있었다.
경찰 -- 투시기 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아래에는 -- 없음
경찰 -- 라운지에 있는 출국자 에게 물어 보겠다. -- 아는 사람 없음
시간이 흘러서 비행기 출발 시간이 되었다.
경찰 -- 몇 가지 방안이 있다. 여기 세관원과 국경수비대가 있으니 출국사열 한 것을 취소
하고 짐 검색과 출국사열을 다시 하는 것이다. -- 2-3시간 걸림 확실하게 비행기 연발됨 아니면 출발 못 할 수도 있음.
세관원과 국경수비대가 비행기에 타고 한국까지 가서 검사에 입회하여 사진기를 찾는 방법이 있다. -- 후 후 후 불가능
유섬 -- 그냥 포기하고 한국으로 가겠다.
금와 -- 음 포기해야 되나.
유섬 -- 휴대품 검색 다시 하면 2-3시간 걸린다. 동종 사진기 찾더라도 확인 할 방법이 없다. 검색하여 안나오면 나올 때까지 찾는다고 할텐데, 그러면 오늘 못 떠날 수도 있다. 분실물 증명 받아서 보험 처리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오늘은 확실히 못 떠난다. 경찰서 가서
분실물 증명 받는데 2-3시간 걸릴 거다.
금와 -- 그냥 가자.

포터가 와서 비행기로 가는데 세상에 비행기를 공항청사에 바싹 붙여 논 것이다. 포터 4명이 휠체어를 들고 트랩을 올라가서 비행기 안까지 들어간 뒤에 2명이 나를 들어서 자리에 앉혔다.

사탕, 음료, 찬 식사, 음료, 사탕을 먹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도착 후 휠체어를 기다리는데 직원이 와서, 기내용이 아니어서 들어올 수가 없다. 기내용 휠체어 다시 신청하였다. 하하하....
승객은 볼 수 없는 것을 구경하며, 청소, 기내식반입 등등 혹시 러시아로 다시 타고 가게되나, 무지 기다림, 기내용 휠체어가 도착하여 타고 나왔다. 잊은 것은 아니더라.

승객이 다 빠져나간 빈 청사를 셋이서 금와부인, 유섬, 공항직원 이 줄기차게 나아갔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직원이 금와부인 에게 휴대품을 검색 받고 오라고 짐 찾는 곳에서 만나자고 하자, 금와부인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기내용 휠체어는 좁고, 바퀴가 작고, 고정식이어서, 휠체어를 다른 사람이 밀어 주어야, 이동이 가능하다. 즉 유섬은 현재 이동능력을 상실한 상태 인 것이다. 검색을 하여야 한다고 재촉하여 금와부인은 휴대품을 같고 검색대로 가고 유섬은 엘리베이터로 짐 찾는 곳으로 가서, 세상에 얼마나 시간이 지체되었으면 전광판에서 블라디보스톡이 지워진 후인 것이다.

휠체어와 짐을 찾고 기다리는데 저기서 금와부인이 온다. 블라디보스톡 화물 찾는 곳이 지워져서 여기저기 찾았다고, 이번 여행 중 금와부인과 헤어진 것이 이번이 첫 번째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역시 다르다고 서로 이야기하였다.

입국장 으로 나와서 처조카를 찾으니 오래 기다렸다고, 금와부인은 아까 나와 떨어진 것에, 매우 놀랐나보다. 계속 불평한다

무사히 집에 돌아와서 집에 들어서니 엄청 덥다.

이 여행이 우리에게 가능성과 자신감을 주었다.

-- 휠체어를 타고 세계여행을 꿈꾸는 금와, 유섬 부부--

김인순: 여행리포트 잘 읽었습니다 끝말에 가능성과 자신감이란거 작년 1월에 아이둘데리고 일본 배낭여행때가 생각나구요 그이후 아들이 어딜 나설일이 있으면 혼자보내주어야 겠단 생각도 같이 하게 되었는데 지금 고3이라 ..... -[02/17-10:30]-

박정희: 아무나 쉽게 여행할 수 없는 곳을 용케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앞으로 더 많은 곳에 도전하시기를 빕니다 -[02/28-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