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시즈오카 여행

홍성학 2005-02-27 (일) 23:48 조회:1778

1월 27일(목)
아침을 토스트와 계란, 야채를 먹고 이치로상의 토마토 농장으로 갔습니다.
첨단기술이 도입되어 지어져 있고 컴퓨터에 의해 온도, 습도, 물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부부만으로 운영이 가능하였습니다.
완숙된 빨간 토마토만 수확을 하니 맛이 좋을 수 밖에요. 우리나라 토마토가 일본으로 수입되어 오는데 주로 케찹을 만드는데 쓰이고 값도 1/4이라고 합니다.

작업이 일찍 끝나 점심을 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자고 하여 이치로상 부인이 슈퍼마켓을 들러 야채를 사게 되었는데, 제 아내가 용기를 내어 잡채 재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송동훈지회장님이 다른 나라 여행 중 우리나라 음식 맛을 보여주었다는 경험담을 듣고 잡채재료를 준비하려다가 망서려져 그만두었었지요.

점심 후에 저희 부부는 이치로상 부부의 안내를 받아 후지산 뒤 크레마티스(우리나라에서는 으아리) 농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농원은 식당가와 전시관, 플라워 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겨울인데도 백색의 크레마티스 꽃이 앙증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전시관에는 유명한 작가의 벚꽃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꽃잎 하나 하나가 그려져 있는 만개한 벚꽃의 그림은 장관이었습니다.

이치로상이 친구 분 중에 크레마티스를 전문으로 기른다기에 내일 방문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에 잡채를 하는데 두봉지를 삶아 놓고 보니 양이 너무 많아 우리부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치로상 어머님과 장녀와 겨울연가, 대장금이야기를 하다보니 무려 1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연신 맛을 보는 아내는 제 맛이 아니라며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잡채 맛을 본 이치로상 어머님이 맛있다고 칭찬해주셨고, 이치로상 부부, 장녀도 맛있게 먹어 주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두 아들들이 식사에 참여하여 잡채를 맛있게 먹어 잡채는 동이 났습니다. 잡채를 처음으로 먹어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당면을 준비했었더라면 .....
제사제도와 생활상이야기에서 자세한 내용은 한자를 사용하며 이야기로 밤이 늦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손수 제작하고 날염한 예쁜 손수건과 귀중한 선물을 받고 왔습니다.
저희는 김과 인삼을 준비했고요.

1월 28일(금)
아침 후 이치로상의 안내로 친구의 농장을 방문하였더니 미리 연락을 받으신 친구분이 크레마티스를 종류별로 선물해 주셔서 정리를 하다 보니 어느덧 11시 출발시간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치로상 부인의 배웅을 받으며 이치로상의 차로 역에 도착하여 신간센 히까리로 오사카로 향했습니다.
눈 덮인 후지산을 뒤로 하고 차에 오르니 앞자리에 앉은 무역업을 하는 우리나라 분과 이치로상이 챙겨준 토마토를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3시간후에 오사카에 도착하여 국제터미날로 이동하니 40분 정도가 소요 되었고 오후 3시에 승선을 하였습니다.
1월 29일(토)
어제 출발이 늦어 10시30분 도착 예정시간인데 12시30분에 도착하여 예매한 여행객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팬스타측에서 예약취소를 해 주었고 이에 따른 대체편을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배 여행의 느긋함을 맛보았지만 짧은 여행에 배를 타는 시간 비중이 조금 커 시간 여유가 충분한 경우에는 추천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틀동안 홈스테이를 허락해 준 이치로상과 가족들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송동훈: 홍선생님, 상세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일본을 여러번 여행하신 선생님이, 써바스를 통해 또다른 신선한 문화 체험의 장을 여실수 있게 됨을 축하드리고,
항상 남다른 탐구적인 자세로 사물을 대하시는 선생님의 자세가 무한히 존경스럽습니다. -[02/28-11:01]-

성재위: 일본의 토마토가 수입되어 케찹을 만든다는 사실을 첨 알았습니다. 상세한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03/08-18:04]-

이흥숙: 배로 여행하는 경우 일기문제로 애로를 많이 겪는 경우가 많더군요.. 여행하실때 배를 이용하는 경우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저희도 일본입국시에는 무난히 갔는데 귀국할때에는 출국예정시간이 오후 2시인데 4시에 출발하였고.. 다음날 부산항에 오전10시 입국예정이었는데 오후2시경 도착하더군요.. 시간이 넉넉치 않으면 일본 중부지역인 오사카 근교여행은 항공을 이용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03/10-14:23]-

박창순: 잘 보았습니다. 두 분 오늘 처음 뵈었지만 오래 전에 뵈었던 느낌이었어요. 또 뵙기를... -[05/21-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