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스칸디나비아 서바스 가족 방문기(3)

문건주 2005-05-31 (화) 21:04 조회:1179

나이 먹은 탓인가 보군요
어제 아침은 아침 10시에야 잠자리에서 일어 났으니 말임니다. 난생 처음 있는 일이지요.
그리고 두번째 호스트 이야기를 가까스로 쓰고 욕심을 내어 사진 한장을 유첨 시키려는데
그만 ERROR 표시가 나오더니만 다음 클릭 했더니 온통 사라져 버렸으니 얼마나 허망한지!
일손을 놓았다 24시간 만에 다시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두번깨 호스트는 Eila & Toivo Tolonen 부부,
두분이 아침 10시경에 도착한 헬싱키 부두에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주었답니다.
host 를 정하고 난뒤 교통편을 택하고 보니 예정 했던 두날중 5월 1일은 선실에서 보낸만큼
5월 2일 하루밤 밖에 묶을 수 없게 되어있었지요.
헬싱키 도심지를 벗어나 철도가 가까이 있는 조용한 마을 주택 앞에서 거구의 하얀개가
반기는 주택앞에서 우리는 하차하였다. 놀라운 것은 Toivo는 말수가 적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기를 좋아하여 한사람의 남의 도움 없이 자기네 집 뒷뜰에 새 집을
짓고 있다는 사실이다.
Eila는 퇴직한 남편이 출퇴근을 도와 주고 부엌일 까지 도와주는 남편과 금슬이 좋아 보였다.
전체 용모는 눈동자가 파랄뿐 인자한 동양인 모습이어서 행동도 퍽 조심스럽게 취하는것
같았다. 아침 당번이 11시 부터 시작 된다는데 우리 때문에 좀 늦는듯 싶었지만 부엌에서
함께 차를 함께 하는 시간적 여유를 보여주어 고마웠다.
Toivo가 우리를 집 가까운 정거장에는 驛舍가 없어 다음 정거장까지 안내하여 차표 사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침 환전하지 못해 걱정을 했는데 LG-visa카드가 통용되어 차표값을
카드로 결재하였다.
헬싱키 정거장은 스토크홀름에 비해 사람들이 덜 붐비는 것 같아 information office를
이용하기가 용이로웠다. 뉴질랜드의 경우 시내 information center에서 전국적인 여행
티켓팅이 가능 했던 경험에 의거해 이곳도 그러려니 생각하고 시내 Information Center를
물어 물어 찾아가고 보니 이나라는 관광여행과 시내 교통에 관한 것만 취급하고 있어
철도역과 선박여행 대행사를 다시 찾아가 놀웨이에서의 철도 여행과 선박 여행에 대한
예약을 힘겹게 할 수 있었다.
PC cafe는 이곳에서도 역 구내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무소식이 희소식.
24시간 이용 티켓을 샀기에 시내 전차를 타고 중앙 정거장이 두번 지나도록 시내 순환 전차를
타고 시내 건물과 풍물 구경을 했다.역구내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는데 2.7 EU (3,700원)를
지불했으나 커피 맛은 우리 밴딩머신에서 나오는것만 맛이 못했다.
저녁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기에 host 댁에 돌아 왔다. Toivo의 영어는 전혀 영어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서인지 말줄이 짧아 우리의 대화가 이어지기가 어려웠다. 밤 9시가 넘어서야
Eila가 귀가하여 함께 저녁을 하였다. 모든 음식이 Toivo가 준비한 것이란다.
음식이 맛 있다는등 가족 이야기며 날씨 이야기 집 짓는 이야기등 두서 없이 말을 이어 가
보려는데도 잘 이어지지 못하니 겸연쩍 스러함을 눈치챘는지 Toivo는 줄곳 휴대폰을 들고
두 딸에게 전화를 하였다. 스토크홀름을 떠났다는 딸로부터의 전화를 받은지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두딸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30분쯤 뒤면 오리라 기대했는데11시가
다되어서야 두째 딸이 먼저 나타났다.
봉사활동을 하고 오는 길이란다. 장래 희망이 자기 엄마처럼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유창한 영어가 마음에 들뿐만 아니라 아이의
생김세가 엄마를 예쁘게 닮아 퍽 귀엽게 느껴졌다. 우리도 이런 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엉뚱한 생각도 해 보았다.
엄마 아빠에게 잘 보여서 방학때 한국에 한번 보내주시도록 당부하라고 일러주고
두 부부께도 우리가 Hanna를 한국에 오면 한달쯤 데리고 있고 싶다고 특별히 부탁을 했다.
우리부부가 침실로 가려던 참에 첫째 딸이 귀가하여 짤막한 인사를 주고 받았다.
첫애는 두째애 만큼 매력이 없었다.
본채와 별채가 이어지는 복도에 거구의 하얀개가 누워있다. 좀 사귀어 보려고 호주머니에 마침 있었던 비스켓 한조각을 떼어 주었지만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별채에 화장실이 없고 본채에 있는 화장실을 잠들기 전에 이용하고 새벽녘에 다시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는데 복도로 통하는 문이 잠겨있다. 잠자는 사람을 깨우울 수도 없고
우리부부는 마침 별채에 붙어있는 창고의 세탁기용 하수구가 마침 수도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날이 밝아 문을 열어보니 열렸다. 그날 새벽 Tolonen 집에서 있었던 문 잠금은 우리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해프닝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Eila는 이미 새벽에 출근을 하였고 두째 딸은 자전거로 등교하는지라 작별 인사를 나눌수
있었다. 첫째는 어제밤에도 밤늦게 콤퓨터하다 늦게 잠들었다고 Toivo가 특별히 강조하여
작별인사를나누지 못하는 딸을 변호해주었다.
Toivo가 준비한 breakfast를 듬뿍 먹고 짐을 싸 떠날 준비를 하였다.
밀가루 튀김으로 까베기를 만들어 공처럼 뭉쳐진 과자를 May Day특별 음식으로 소개하여
먹을 수 있었다. SERVAS FINLAND HOST LIST 2005를 자기는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핀랜드에 있는동안 어느때라도 host할 사람이 필요할 경우 자기 집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대신해 주었다. 하루 밤 일정은 우리가 서로 정들기에
태부족한 것 같았다.
정거장까지 짐을 실어 배웅하면서도 더 이상 많은 말을 나누지 않고 미소 띤 표정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스토크홀름 역으로 다시 왔다. 다음 행선지로 가는 차를 타기 위해 host 예정자에게 전화
하여 도착할 역과 만남의 시간을 상의한후 기차표를 샀다.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겨 시내
관광에 나섰다. 역에서 가까운 국립 박물관을 우선 가보기로 하여 전차를 타고 접근하고 보니 11시에야 개장한다니 너무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시벨리우스 공원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시벨리우스 공원애 가는 전차편을 물어 탔다. 전차에서 하차 한곳에서 산당한 거리를
걸어야만 공원이 나타났다. 팜프렛에 소개된 내용과 사진만을 훌쩍 보면 굉장한 곳
같았는데 시벨리우스 얼굴 동상과 파이프 올간을 조각품으로 만들어 놓는 곳으로 공원이
바닷가에 접하고 많은나무가 있는 곳도 아니어서 싸늘한 바람에 지나는 방문객들이 오래
머물지도 못한체 금방 떠나갔다.
Stockholm 역에서 열차를 탄후 2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핀랜드 서해안에 위치한 도시였다.
호스트와의 통화로 8시 28분이라고 도착 시간을 분명히 알렸던 만큼 역 구내에서
우리를 맞이하리라 기대했는 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밖에는 비가 제법 주룩주룩
나리고 바깥날씨는 싸늘했다. 역구내에는 한 중년 여인이 앉아 있을 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점 점 어둑어둑해 지는데,30여분이 지나서야 봉고차형의 대형 차가 당도하여 우리를 맞이
했다. 첫 인상이 좋게보면 Charlton Heston, 좀 안좋게보면 Arnold Schwargenezzer 닮았다.
우리에게 세번째 호스트가 되는 이 신사가 몰고 온차는 camping car로 뒷칸이 침대로
변형되기도 하는 cooking facility가 설치되어 우선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으나 Terho Haemeenkorpi씨는 자택에서 100 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교회를 매일
출퇴근하는 목사가 자기 직업이라고 소개하여 clergyman이 목사라는 영어 말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를 도착 시간에 마중 나오지 못한 이유를 자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Pori역에서
약 9 km 떨어진 숲속에 목사님 자택 독채가 자리잡고 있어 이런 곳이라면 안내 없이는
찾아오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갖게했다. 부인 Tuula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