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오슬로에서 트롬세까지(7)

문건주 2005-06-06 (월) 12:02 조회:1547

스칸디나비아 서바스가족 방문기

One old lady has returned from several days trip alone.
She was surprised at her husband's attitude since he
changed remarkably, more generous and affectionate to her.
She found that he had attended a church while she was away.
She understood her husband seemed to have realized what
he should do with his life after he listened to preach in the church.
She went to minister and ask him about the topic of his preach last Sunday.
Minister answered, "Love your Enemy"

코펜하겐에서 오슬로까지 가는 기차 여행은 Euro 철도 기차표를 가지고 탔는데 코펜하겐을
출발하여 스웨덴의 서 남단 해안을 따라 4시간 달려 도착 한 곳이 Goetteberg 였다.
우리는 지정 자석을 예약해 탔기에 Euro ticket에 좌석표가 별도로 추가되어 1등석을 이용해 아주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차창을 스쳐 지나는 경치는 그야 말로 picturesque!
곳곳에 풍차가 세워져 있어 작은 규모의 마을에너지를 풍차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음을 살필 수 있게 했다.
Goetteberg에서 Oslo까지는 자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차장에게 물어 보니 열차 안에서는
곤란하니 역에 가서 표를 끊어야 한다고 하여 역에 도착하자마자 황급히 좌석이 지정된 표를 끊어와 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열차의 자리에 여유가 있는 구간은 지정좌석 없이 아무자리나 앉아 갈 수 있어 별도의 비용을 드릴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핀랜드에서 Euro 승차권을 구입 할 때 이 구간만은 지정좌석권을 주지 않았던 것이 이 구간에 늘 여유 있는 자리가 있음을 잘 알고서 특별히 배려를 하지 않았나 싶다.
오슬로 역 대합실에서 우리를 마중 나온 Nestor Nerona 는 원래 필리핀 사람으로 13년 전에 이민을 온 Norway 사람이다.
Nestor가 사는 아파트는 8층 건물로 35평 정도의 규모로 새 아파트이고 구조가 양분하여 공간이 배치되어 있었다. 동네(Torshov)에 큰 개울이 흐르고 있는데 동쪽은 빈촌 서쪽은 부촌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Nestor는 한국행을 오는 7월에 일본 방문중 일주일 동안 바다를 건너와 보려고 예약을 마친 상태인지라 우리 부부로서도 그의 안내를 받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노르웨이 체류 중 그의 집을 베이스로 삼기로 하였다.
이틀 동안에 Nestor는 민속촌 박물관, 바이킹 배 전시관, 왕궁까지의 거리(Karl Johan Gak), 노젤 평화상 수상식이 개최된다는 시민 회관 등을 안내하였다. 버스를 이용하여도 좋은 길을 보트를 이용해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하여 관광 안내를 해 주었다.
특히 Vigeland 조각공원은 한 조각가의 인체조각으로 나타낸 우리의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한 파라노마는 다시금 시간을 내어 방문하고픈 마음을 갖도록 할 만큼 훌륭한 볼거리로 우릴 매혹시켰다.
중앙역과 왕궁이 마주보는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에 노르웨이기와 일본기가 화창한 날씨에 더욱 화사하게 나부끼고 있었다, 며칠 전 일본 황제가 세자빈과 함께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었다
5월 13일 (금요일) 아침 오슬로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오르는 트램을 탔다. 겨울 한철 삶들은 스키를 가지고 이 트램을 타고 올라 스키로 하산하는 즐거움을 누린단다. 산정상의 호텔에서 오슬로 시가를 내려다 본 뒤 거의 스키 트랙을 따라 내려와 보았다. 하얀 에델바이스가 많이 보였는데 파란색의 경우 꺾으면 아니 되지만 하얀색은 흔하기 때문에 꺾을 수 있다고 했다. 1994년 동계 올림픽 경기장도 살펴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오후 Nestor가 역까지 친절히 배웅하여 예정대로 Tromse까지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오후 2시 57분 출발한 기차가 밤 9시 25분에 도착한 곳이 Tromdein(무역항), 여기서 Bode까지는 침대차로 갈아타고 11시간 만에 도착하였다. 거의 18시간의 기차 여행을 마친 셈이다. 기차가 북상 하면서 점차 눈 덮인 산들이 많이 보이더니 Bode에 이르러서는 거의 모든 산이 아직 흰눈으로 뒤 덮여 있어 기온이 훨씬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지형이 점차 북쪽으로 가며 높아져 철도나 도로의 경사도 이에 준하는 만큼 자전거 여행객들이 휴가기간을 이용해 Bode까지 자전거를 싣고 와 남쪽으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시도한다고 한다. 마침 바람이 불고 진눈깨비 나리는 아침이 되어 퍽 어설픈 날씨임에도 강행군하는 한 부부와 대화하면서 사람에 따라 이처럼 엉뚱한 곳에서 희열을 맛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09:05 도착 시간이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지만 09:50으로 잘못 전달 된 탓에 호스트의 출영이 늦어 기다리는 초조한 시간을 대합실에서 보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우리를 호스트한 Gro Marit 과 Jon (남편)은 물리치료 계통에서 일을 하는 분들로 Jon에게는 전처 애들이 있지만 이미 결혼을 해버렸고 이들 사이에 Idunn이라 불리는 깜찍하게
생긴 귀여운 딸(11세)이 함께 살고 있다.
오전에 Idunn이 항공박물관을 안내하기로 하여 Jon이 우리 일행을 박물관 앞에 내려 주고 2시간 후에 다시 우리를 모셔갔다. 볼거리가 많았다. 오슬로와 보되가 박물관 유치를 위해
심각한 경쟁을 한 뒤에 이곳에 유치할 수 있었다면서 이곳의 자랑거리로 알고 있었다.
오후에는 조수의 물결이 세차게 드나드는 “Saltstraumen" 이라 불리는 Fjord(피요드)에 드라이브해 갔다. 바람이 워낙 세차고 날이 다소 쌀쌀하여 오래 서 있기 힘들었지만 거대한 갈매기 바닷독수리(sea eagle)들의 날쌘 공격이 낚시꾼이 잡아놓은 물고기에게 까지 미치는 것을 보면서 이 또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전경이어서 이런 곳까지 안내해주는 호스트의 친절이 고맙게만 느껴졌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에는 마침 가까이에 있는 천주교에 Gro Marit이 안내해주어 함께 미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조그마한 천주교이기에 신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들 반수가 백인이 아닌 흑인이나 동양 여인이라는 점에서 대부분 약자들이 모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루 밤만을 묶어가는 집이었지만 나이 어린 딸이 우리와 함께 어울려 주어 남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맛보았다. wine과 salmon, 함께 한 game등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온 가족이 함께 부두로 배웅을 나와 마침 외부인 출영이 선실까지도 허용이 되어 우리 모두 선실에서 자리를 함께 하였다. 마침 점심시간도 되고 하여 선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제안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승선한 배는 스토크홀름에서 헬싱키행 할때 타던 배와 같은 규모의 배였지만 그 배보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아직 정확한 승선 비용을 비교해 보질 않았지만 이 배는 Bergen에서 출발한 배로 북극권에 까지 가는 손님들이 많이 타고 있어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 듬직한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Bode를 출발한지 오래되지 않아 배의 요동이 심하게 되니 아내가 괴로워 할 정도였지만 그 이후 다시 배는 잠잠히 항해하여 더 이상의 문제가 없었다.
자정이 다되었는데도 밖은 여전히 밝기만 했다
갑판에 나와 있는 사람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흡연가 들로 대분 되었다
남극까지 다녀온 한 영국 여인을 만나 그녀의 극지방 여행에 대한 관심을 들었다.
담배를 끊을 수 없어 이 추운 갑판에 나와 있노라고 변명을 하는 70대 영국 노부부와도 40년 이상 선원 생활을 했다는 노인과도 어울려 보았다.
오후 2시 반 거의 하루가 걸려 우리 여행의 최종 목적지에 당도한 셈이다.
Host인 엘리자베스가 자동차를 마중 나왔다. 이곳에 호스트를 자청한 분이 없었다면 우리 여행은 오슬로 근처에서 마감했을 것이다. 한달 동안의 스칸디나반도 여행중 하이라이트가 바로 Tromse이었기에 그녀와의 만남은 남달리 반가웠다.

황인복: 안녕하세요? 참으로 즐거운 여행을 다녀 오셨습니다. 너무나 생생한 표현에 마치 제가 함께 여행을 했을 정도로 생각이 되네요!! 모두들 정겹게 맞고 따듯하게 돌봐주는서바스 식구들이 정말 " 지구는 하나구나!" 를 실감나게 하네요!! 본국인 핀란드의 휄싱키에 방문중인 Mauri님이 오시면 재미있는 대화가 되겠어요!! 문건주님 추억의 사진도 올려 주세요 ? -[06/06-22:17]-

이은구: 저도 언젠가는 문박사님 같이 여행하고 싶어요. 그때 다시한번 읽도록 오래 님의 여행기를 간직 하겠습니다. -[06/28-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