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알라스카.카나다.미국34일간여행기(4)

이건일 2005-09-02 (금) 12:34 조회:1584

7월22일
이제 4일간의 앵커리지를 중심으로한 알라스카본토 여행을 마치고 아쉽지만 떠나야 한다.
알라스카 본토라고 함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알라스카는 카나다 위쪽만 알라스카로 알고있는데 사실은 카나다 태평양쪽 서부 해안의 반이상이 미국 영토인 알라스카이며 알라스카주의 수도인 주노(juneau)라는 도시도 상당히 내려와 있다. 어쨋든 오늘 우리는 앵커리지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seward로 가서 오후4시 까지는 배를 타야한다.
짐을 챙겨놓고 앤드슨씨가 준비해 놓은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확인 또 확인한후 기다리니 마크씨가 9시경 8인승 새 승합차를 몰고 나타난다.자기 차는 너무 고물이라 장거리는 불안해서 새차를 한대 렌트해 왔단다.직장은 어떡하고 우리한테만 매여 있어도 되나 물어 보니 지금까지는 외국 친구가 왔다는 핑계로 잠간 잠간 허락을 받아 시간을 냈지만 오늘은 정식으로 하루 휴가를 받았다고 자기가 더 좋아한다.정말로 고맙고 감사하고 복 받을 사람이다. 새차를 타고 어제 초청받은 할아버지댁에 가니 영감님께서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가 하는 일을 상세히 설명한후 백파이프 연주를 해 주시는데 볼이 불거지고 얼굴이 상기되는 모습이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닌것 같다.내가 한번 불어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삑 소리도 나지않는다.이어서 직접 양조했다는 여러가지 맥주를 조금씩 시음했드니 아침부터 얼큰해진다.
영감님의 전송을 받으며 우리는 이제 언제 다시올지 모를 앵커리지를 떠난다. 이제부터는 알라스카 최고의 절경이라는 kenai반도를 감상하면서 달린다. 눈덮인 산들과 해변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가면서 주변에 위치한 명소는 거의 빼지앉고 들렀는데 그중에 하이라이트는 alyeska라는 산중 휴양지에서 케이불카를 타고 눈덮인 산정에 올라 하계를 내려다 보면서 점심을 먹는 호사도 누렸다.덕분에 150불의 예상외 지출이 있엇지만.
크루즈배가 출항하는seward항은 생각보다는 조그만 항구도시인데 알라스카 횡단 석유 파이프 라인의 종착점이고,알라스카로 부터 미주쪽 태평양으로 나가는 주요지점이란다.오후3시경 도착해서 그동안 헌신적으로 우리를 돌봐주고 수고해준 마크씨와 이별을 한다. 나중에 라도 이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 잠시우리끼리 구수회의해서 렌트비조로 900불을 드리니 미안해 하면서 받는다.
우리가 앞으로 7박8일 동안 타고 가야할 배가 항구에 정박해 있고,마크가 홀로 떠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우리도 한사람씩 승선수속을 밟느다. 배이름은 STATENDAM인데 보기에 엄청 크다.총5만5천톤이고 길이가 200미터,승객과 승무원 합해 정원이 1800여명이며,배안에 에레베이트만 8개가 설치되어 있고 높이가14층이다.
승선수속은 예약확인,간이사진촬영,신용카드등록등 절차를 마치니 이름과 바코드가 새겨진 신용카드크기의 프라스틱 카드를 개인당 하나씩 발부해준다. 앞으로 승선 기간중 모든 신분 확인과 결재는 이카드로 대신한단다. 그러니까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배안에서는 필요가 없고 새카드가 대신하며 결재는 나중에 자기의 통장에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3부부가 가장 전망이 좋은 5층 중간에 방 3개를 배정받아 짐을 대충 풀고 보니 먹다가 아까워서 가져온 훈제연어와 마크에게 얻은 전기밥솓이 있어 짐이 더 많아져 있다.모든 시설이 최고급 호텔 수준 이상이다. 오후8시가 되니 배가 떠난다.서둘러 11층에 있는 식당에가니 부페식음식이 다양하고 고급스럽게 마련되어 있다. 앞으로 일주일은 꼼짝없이 양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한다. 배안을 대강 둘러보고 이날은 물위에서 고단한 하루의 막을 내린다.

손화자: 너무 좋으신분들로 팀을 이루어 너무너무 멋진~부러운~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일본여행때 체한저를 친언니처럼 돌봐주신던 사모님을 늘 그리워한답니다. ~~ -[09/02-17:46]-